LG CNS, 노지형 스마트팜 지능화 플랫폼 구축사업 착수

2022-04-19     김소현 기자
서울 마곡 LG CNS 본사 전경

LG CNS가 농림축산식품부,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첨단 무인 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 지능화 플랫폼’ 구축사업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내년까지 전남 나주시 54만3천㎡(16만평) 규모의 노지에 데이터 중심의 지능형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간 업계에 보급된 스마트팜이 유리온실, 비닐하우스 등 시설재배를 중심으로 조성된 것과 달리 노지형인 점이 특징이다.

LG CNS는 자체 스마트시티 플랫폼 ‘시티허브(Cityhub)’를 기반으로 농사의 모든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팜 지능화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 플랫폼은 작물의 생육 상태, 토양, 기상, 온·습도, 병충해 유행시기 등 각종 중요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농사 가이드를 제공한다.

가령 감자농사를 할 경우 토양 데이터와 감자의 생육 데이터를 분석해 적정한 비료 공급량과 시기를 알려주고, 토양의 습기 정도와 기상 일정에 따라 최적의 물 공급 일정도 안내하는 식이다.

노지 규모에 따라 수천 대 규모의 IoT 센서와 장비가 설치돼 파종에서 수확까지 농작물의 모든 생육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각종 환경 데이터를 수집한다.

LG CNS는 AI이미지 센서, 레이더, 스피커, 레이저 등이 장착된 유해조수 퇴치장비(디지털 허수아비)로 농작물을 방어한다.

이 장비는 물체의 움직임을 레이더로 포착하고 AI이미지 센서로 유해조수 유무를 판별한 후, 레이저를 발사하거나 스피커로 동물이 기피하는 주파수를 내보내 농작물을 보호한다.

무인 트랙터와 무인 드론, 무인 이앙기 등 무인 농기계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료의 잔량과 고장 여부 등 기계의 상태정보를 단일 플랫폼에서 파악할 수 있고, 작업 스케줄도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실제 작업현장에 가지 않아도 원격 시스템을 통해 농기계를 작동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LG CNS는 이번 사업을 통해 농업 데이터 수집 항목과 단위, 방법 등을 표준화해 디지털 정밀 농업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밀 농업이 실현되면 적산온도 산정과 적정 수분함량, 기상 예측 데이터 등을 통해 최고 품질, 최대 수확량을 낼 수 있는 정확한 수확시기를 알 수 있다.

LG CNS는 첫 국가시범도시인 세종 스마트시티에 아파트형 스마트팜, 옥상 스마트팜, 첨단 유리온실 등을 구축하며 관련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LG CNS 스마트SOC담당 유인상 상무는 “한국형 스마트팜이 글로벌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전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