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전년비 7.8% 감소
폴더블·플래그십 신제품, 하반기 반등 이끌 '희망'
한국IDC가 상반기 약 790만대의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출하량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동기비 7.8%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의 기저효과가 상반기의 감소폭을 더 크게 한 것으로 한국IDC는 풀이했다.
2020년 하반기 일부 브랜드에서 발생한 공급 지연이 지난해 상반기 정상화되면서 출하량을 일시적으로 증가시켰는데, 이 엉향이 올해의 부진을 더 크게 보이게 하는 현상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년동기와 비교한 감소율은 높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의 흥행과 주요 브랜드의 중저가 모델이 선보이면서 시장 전반적으로는 나타난 수치보다 충격이 적었다고 한국IDC는 분석했다.
800달러 이하의 중저가 제품군 시장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7.7%에서 58.3%로 증가했으며, 갤럭시A 시리즈, 애플 아이폰SE 3세대 등 5G 제품군 중심으로 재편돼 5G 중저가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5G 점유율은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5G폰은 전체 시장 비중이 전년동기비 8.0%p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의 77.6%를 점유, 시장의 주된 이동통신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한국IDC 강지해 연구원은 “국내 5G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다양한 선택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목적에 맞는 스마트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가 강해지고 있다”며 “언제 어디에서나 끊김없는 콘텐츠 소비가 가능하고,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함께 생태계를 구성함에 있어서도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하반기 시장 반등도 기대했다. 강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출시된 폴더블폰이 단순히 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을 넘어 서드파티 앱 활용 및 멀티태스킹 기능 개선 등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고 소비자 수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동기비 2.2% 성장한 851만대가 출하된다는 것이 한국IDC의 예측이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됨에 따라 소비자 수요와 판매가 둔화되는 양상이 이어지지만,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이 모멘텀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지속적인 5G 중저가 모델 출시와 eSIM 서비스 도입,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등이 5G의 상승도 견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