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로 안전하게 전환할 수 있는 전략은?”

가트너, ‘클라우드 전략의 10가지 실수’ 발표

2022-11-24     오현식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가트너가 기업의 클라우드 전략 수립 시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사례를 공개하고 클라우드 전략 수립에 있어 클라우드 컴퓨팅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관점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르코 메이날디 가트너 부사장은 “좋은 클라우드 전략은 10페이지에서 20페이지 내로 구성된 짧고 사용이 편리한 문서여야 한다”며, “비즈니스 전략은 클라우드 전략을 주도하고, 이를 구현할 사람들에게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다른 전략적 노력과 공존해야 하는 것이며, 다른 전략들을 개조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가트너가 꼽은 클라우드 전략에서 발생하기 쉬운 실수는 ▲IT 전용 전략으로 가정 ▲출구 전략 미수립 ▲전략과 구현계획의 혼동 ▲클라우드 전략 수립이 늦었다는 생각 ▲’모든 것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명제와 전략의 동일시 ▲클라우드 전략과 데이터센터 전략의 미구분 ▲행정명령이 곧 전략이라는 인식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 ▲클라우드 전략 개발 아웃소싱 ▲클라우드 우선 전략의 강조 등이다. 

먼저 클라우드 전략을 IT에 한정짓는 것이 첫 번째로 지목된 실수다. 가트너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술에 국한된 것이라나며, IT 외부 인력도 클라우드 전략 성공에 필수적인 기술과 지식을 보유하고, 비즈니스와 IT는 클라우드 전략의 정의에서 동등한 파트너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구전략을 수립하지 않는 것도 놓치기 쉬운 오류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클라우드에서 다시 가져올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출구 전략이 필요 없다고 믿고 있지만, 이는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다.

가트너는 출구전략을 서랍 속 보험 증권에 비유하면서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라야 하지만, 그럼에도 출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가트너는 클라우드 전략과 구현 계획을 결합하거나 혼동하는 실수도 지적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클라우드 전략은 클라우드 구현 계획과 다르며 전략이 우선시돼야 한다.

클라우드 전략 단계는 리더가 클라우드 컴퓨팅이 수행할 역할을 결정하는 결정 단계이며, 클라우드 구현 계획은 이후 클라우드 전략을 현실화하는 단계다.

클라우드 전략을 수립하기에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기업들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듯 클라우드 전략을 수립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

가트너는 전략 없이 클라우드 채택을 추진할 경우 전략의 핵심 동인과 원칙에 부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팀원들로부터 반발이 있을 것이며, 이러한 저항은 결과적으로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것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것과 클라우드 전략이 다르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사항이다.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전략을 갖는다는 것은 모든 것을 클라우드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가정하지만, 이러한 단정적 접근은 클라우드 전략 수립을 오히려 방해할 수 있다.

가트너는 개방적 관점에서 엔터프라이즈 설계자와 같은 비(非)클라우드 기술 전문가와 협력해 클라우드 전략에 대한 폭넓은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클라우드 전략과 데이터센터 전략의 명확한 구분도 필요하다고 가트너는 지적했다. 클라우드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클라우드 전략과 데이터센터 전략을 혼동하지만, 클라우드 전략과 데이터센터 전략은 별도 유지돼야 하며, 서로 연계돼 워크로드에 따라 클라우드 전략이 결정돼야 한다. 

흔히 발견되는 또다른 실수로 가트너는 CEO, CIO와 같은 리더가 클라우드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를 신뢰해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을 지목했다. 가트너는 경영진들의 행정명령을 클라우드 전략 자체가 아닌 클라우드 전략을 고안하기 위한 일종의 후원 방식으로 취급돼야 하며, 클라우드 전략은 비즈니스와의 연결을 유지하면서 워크로드가 이동하는 이유와 목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급업체가 클라우드 전략이라고 믿는 실수도 경계할 요소다. 기업은 점차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은 점점 더 광범위하고 다양해질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유형의 시나리오, 클라우드 서비스와 공급업체, 비(非)클라우드 환경을 수용하여 광범위한 전략을 고안할 필요가 있다.

가트너는 클라우드 전략 개발의 아웃소싱도 명백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전략 아웃소싱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클라우드 전략은 기업의 운영의 핵심 요소로 아웃소싱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고 가트너는 설명하면서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포함한 써드파티와의 협력을 권장했다.

가트너는 ‘클라우드 우선’ 전략이 클라우드 전략의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클라우드 우선’ 접근 방식은 누군가가 투자를 요청하는 경우 새로운 자산을 구축하거나 배치할 기본 위치가 퍼블릭클라우드에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우선’ 방식이 꼭 클라우드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이외의 다른 영역에서도 기본적으로 적용될 때 직면할 수 있는 예외 사항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가트너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