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SK시그넷, EV 배터리 진단 서비스 사업 ‘맞손’…MOU 체결

2022-11-25     박인환 기자
(왼쪽부터) 김희욱 SK시그넷 연구개발본부장, 이경민 SK온 사업개발담당 [사진=SK온]

SK온과 SK시그넷이 전기차(EV) 충전기를 활용한 배터리 진단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전기차(EV) 충전기를 활용한 배터리 진단 서비스 사업 추진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소재 SK시그넷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을 시작으로 SK시그넷 충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면서 별도의 절차없이 배터리 잔여 수명, 충전 수준 등을 진단받을 수 있는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내년께 도입할 계획이다. 배터리 잔존가치 평가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SK시그넷은 배터리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충전기를 개발하고 SK온은 충전기로부터 전달 받은 배터리 데이터를 측정·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향후 전기차 이용자가 SK시그넷의 급속충전기로 차량을 충전하면 SK온의 ‘BaaS(Battery as a Service)’ 분석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배터리 수명과 상태를 측정한다. 진단 소요 시간은 50kW급 충전기 기준 30분이며 충전 속도가 빠를수록 시간은 더 줄어든다. 

진단 결과는 SK시그넷이 개발 중인 충전기의 화면과 향후 양사가 개발할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배터리 진단을 위한 BaaS 분석기술을 고도화한 SK온은 지난 3년 동안 전기차 약 4천대로부터 약 200개 데이터 항목 분석 등을 통해 진단성능을 개선했다. SK시그넷은 초급속 충전기 분야 미국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한 세계 2위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다. 

SK시그넷은 내년 중 개발을 완료해 출시 예정인 충전기 신제품에 SK온과 공동개발한 배터리 진단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디자인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이경민 SK온 사업개발담당은 “SK온은 그동안 배터리 진단 서비스의 확산과 진단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SK온은 다양한 업체와 협력해 진단 서비스 인프라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욱 SK시그넷 연구개발본부장(CTO)은 “배터리 진단 서비스가 탑재된 충전기를 통해 고객은 충전과 동시에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편리한 충전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