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5명 중 1명, “개인정보 유출 기업 서비스 이용 안한다”
탈레스, ‘2022 탈레스 소비자 디지털 신뢰 지수 보고서’ 발표 은행·금융권, 개인정보보호 신뢰도 42%로 1위
탈레스가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다룬 ‘2022 탈레스 소비자 디지털 신뢰 지수: 소비자의 데이터 보안 신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 전반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개인정보 보호 신뢰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은행·금융산업에서 신뢰한다는 응답은 42%에 불과했다. 2위인 의료산업의 신뢰도도 37%에 그쳤다. 기업, 정부,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각각 18%, 14%, 12%로 가장 낮은 신뢰도를 나타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보호 신뢰수준은 큰 차이가 발견됐다. 개인정보·디지털 서비스 보호 측면에서 독일(23%), 호주·영국·프랑스(20%)가 가장 낮은 신뢰도를 보인 반면 브라질(95%), 멕시코(92%), UAE(91%)는 가장 높은 신뢰도를 나타냈다.
이는 사생활보호권과 신뢰 결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개인정보보호규정(GDPR)과 같은 데이터 보호 규정의 결과로 해석된다.
주목할 부분은 개인정보 유출이 소비자의 삶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점이다. 전세계 소비자 대부분(82%)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토로했다.
소비자들은 금융정보 부정사용(31%), 개인식별정보(PII) 부정사용(25%) 등을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가장 큰 부정적 영향으로 꼽았다.
또 전세계 소비자 5명 중 1명(21%)은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겪은 기업을 더 이상 이용하지 않았으며 10명 중 1명(8%)은 기업을 상대로 법적조치를 취했거나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9%)고 답했다.
아울러 절반 이상의 소비자(69%)가 은행·금융 서비스 내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추가적인 보안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이메일(54%), 소셜미디어(48%), 온라인 쇼핑·전자상거래(44%) 등에 대한 보안 조치 추가 의향도 높게 나타났다.
카스텐 메이플 워릭대학교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었으며 소셜 미디어 기업들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신뢰는 예상대로 낮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개인정보 유출피해를 받은 소비자 상당수가 서비스 이용을 중단하거나 소송을 제기하는 등 확실한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개인정보 유출피해를 받은 조직들이 향후 암호화 및 이용자 인증 프로토콜과 같은 데이터 보안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의무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한 소비자가 절반(54%) 이상을 차지했고, 피해자 보상(53%), 재발방지를 위한 전문가 고용(46%), 유출정보 복구(43%), 더욱엄격한 규정(42%)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피해를 받은 기업에 소송을 통해 막대한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은 소비자 10명 중 3명(31%)에 그쳤다.
필립 발리 탈레스 디지털 ID·보안 담당 부사장은 “소비자 중 잠재적 데이터 침해 위험을 낮추고 싶어하는 비율이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길 원하는 소비자보다 거의 2배나 많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보안 관행에 대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