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파운드리·로직 장비 매출액 16% 증가…“첨단 노드 수요가 견인”

SEMI 보고서, 내년 성장세 소폭 하락 후 2024년 재반등 예상

2022-12-15     최태우 기자
IBM이 발표한 2나노 칩 웨이퍼 [source=ibm]

올해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한 1,02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 노드의 수요 강세로 파운드리·로직 장비 매출은 전년비 1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발간한 보고서(Equipment Market Data Subscription)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5.9% 늘어난 1,08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SEMI는 2023년에는 912억달러로 소폭 하락하겠으나 2024년에는 전공정과 후공정 모두 성장하면서 반등할 것으로 봤다.

웨이퍼 가공, 팹 설비, 마스크/레티클 장비를 포함하는 웨이퍼 팹 장비 부문 매출액은 2022년에 8.3% 늘어난 948억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에는 16.8% 감소한 788억 달러, 2024년에는 다시 17.2% 성장한 924억달러로 반등이 예상된다.

세그먼트별 장비 매출액 [source=semi]

전체 웨이퍼 팹 장비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파운드리·로직 분야의 장비 매출액은 첨단 노드의 수요 강세로 인해 올해는 전년비 16% 증가한 530억달러로 전망된다. 2023년에는 9% 감소해 다소 주춤할 것으로 SEMI는 예측했다.

한편 메모리·스토리지 수요 약세로 D램 장비 매출은 2022년에 10% 감소한 143억달러, 2023년에는 25% 감소한 108억달러가 예상된다. 낸드 장비 매출은 올해 4% 감소한 190억달러, 2023년에는 36% 감소한 122억달러로 집계됐다.

후공정 분야는 다소 하락세가 예상된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분야의 매출액은 2021년 30%의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2.6% 감소한 76억달러, 내년에는 7.3% 감소한 71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87%의 큰 성장세를 이룬 어셈블리·패키징 분야의 장비 매출액은 2022년에 14.9% 하락한 61억달러, 2023년에는 13.3% 다시 하락한 53억달러로 예상됐으나 2024년에는 테스트 장비 매출액은 15.8%, 패키징 장비 매출액은 24.1% 반등할 것으로 SEMI는 분석했다.

애플리케이션별 웨이퍼 팹 장비 매출액 [source=semi]

지역별로 보면 한국, 중국, 대만은 2022년에도 반도체 장비를 가장 많이 구입하는 상위 3개국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2020년 1위 자리를 차지한 후 내년에도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는 대만이 다시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제외한 모든 다른 지역의 장비 지출은 2022년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부분 2023년에 감소 후 2024년에 재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짓 마노차 SEMI CEO는 “기록적인 신규 팹의 증가세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이 2년 연속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며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인해 향후 10년간 반도체 산업은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며, 이를 위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추가투자도 단행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