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 정운성, “디지털트윈(DW) 아닌 버추얼트윈(VT)이 DT 핵심”
R&D·설계·생산 등 전 라이프 사이클을 포괄하는 것이 핵심 정운성 대표 체제로 전환, “CAD·PLM 1위 경쟁력 타 섹터로 확장할 것”
국내 비즈니스 개시 25주년을 맞은 다쏘시스템코리아가 정운성 신임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8월 15년간 한국 사업을 이끌어온 조영빈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삼손 카우 아태지역 총괄이 그간 한국 대표직을 겸해왔다.
정운성 신임대표는 “제품-환경-인간의 삶을 조화롭게 하는 버추얼트윈(Virtual Twin) 기술로 국내 제조·인프라 단에서의 디지털전환(DT)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2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 현장에서 정 신임대표는 “3D 목업 등 제품의 가상화 기술을 공급하며 사업을 전개해 온 다쏘시스템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가상체험 경험을 통한 산업·인간·환경의 유기적인 융합이며 이것이 버추얼트윈”이라며 DT 지원, 산업 메타버스 확장과 사람 중심의 경영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산업계에 DT 바람이 불면서 단연 떠오른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트윈(Digital Twin, DW)이다. 실제 사물을 가상환경에 구현하는 ‘디지털 복제물’로 사전검증하는 시뮬레이션 환경을 통해 비용과 시간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DW에서 한 단계 진화한 ‘버추월트윈(VT)’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가상환경을 제공하는 DW와의 차이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IT비즈뉴스 기자의 질문에 “존재하지 않는 사물, 또 존재하는 사물을 모두 포함하며 에코시스템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차원”이라며 차이가 있음을 명확히 했다.
정 신임대표는 “버추얼트윈은 기존의 사물, 또 없는(존재하지 않는) 사물과 에코시스템까지 모두 최적의 가치창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여기에는 모델링, 시뮬레이션, 인공지능(AI/ML), 데이터가 핵심이다. 대상이 현실에 존재하기 이전부터 가상환경으로 전 주기단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양경란 비즈니스컨설팅 총괄대표는 DW를 “제조·생산 단에 있는 기존 데이터를 잘 게더링하고 이 정보를 분석해 미래 생산과정을 혁신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반면 “버추얼트윈은 존재하지 않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을 시작점으로 본다. 연구개발-설계·엔지니어링-제조·건설-운송·물류-해체·폐기에 이르는 전 라이프사이클을 포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기업이 DW를 도입하고 있으나 연구개발, 생산, 운송 등 각각 단절된(Silo) 채 활용하고 있는 반면, 단절되지 않은 모든 데이터를 게더링하고 단일 환경(버추얼트윈)에서 생애 전 주기를 가상경험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는 게 다쏘시스템의 설명이다.
양 총괄대표는 “버추얼트윈을 통해 ▲건설/도시 ▲소비재 ▲운송/모빌리티 ▲생명과학 ▲전자/전기 분야에서 결합된 추가적인 이점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정 신임대표는 41개 파트너사와 함께 2만2000여 고객사의 DT 지원에 적극 나서고 타깃한 영역에서의 입지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약 2조1000억원 규모의 3대 영역(제조/인프라/생명공학)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신사업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는 포석이다.
정 신임대표는 “국내 CAD, PLM 시장에서 달성한 1위 자리를 제조산업, 인프라와 생명공학 섹터로 확장하며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총 12개의 세분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DT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