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AI로봇키트 공개한 SKT, “원격제어·영상관제로 활용처 다양”

키트 형태로는 업계 최초, 다양한 로봇에 적용 가능

2023-02-21     김소현 기자
AI로봇키트를 탑재한 보행로봇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비전AI 기술로 로봇을 제어하는 로봇키트를 내놨다. 초소형·가성비를 내세운 이 제품을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 2023’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2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컴퓨터와 전후방 카메라, 5G모뎀, 스피커/마이크 등으로 구성된 AI로봇키트는 전후방 카메라의 영상을 고화질로 전송해 AI영상분석에 따른 로봇의 임무 수행과 원격 제어를 지원한다. 로봇에 부착하는 키트 형태의 제품이 출시된 건 최초라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보행로봇 개발사들은 대부분 로봇의 원활한 움직임과 같은 하드웨어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가 어려워 확산이 더딘 상황이다.

AI로봇키트는 기존 로봇에 장착해 관리자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풀HD급 고화질 AI영상분석이 가능하다. 로봇과의 연동기능은 유니트리(Unitree) 로봇에 우선 적용한 상태다. 이 외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제공해 타사 로봇과도 연동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가성비가 높은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고가의 로봇에 관제기능이 포함된 SW까지 포함한 기존 로봇 패키지 대비 가격은 1/5 수준으로 낮췄다.

보행로봇을 화재 예방, 유해가스 감지, 실내공간 3D 측정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AI로봇키트에 최적화된 고성능 유해가스감지기, 열화상 카메라, 3D매핑 프로그램도 갖춰 기능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단일 영상관제 시스템에서 드론과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고, 다수의 로봇도 동시에 제어가 가능하다. 영상관제 시스템은 AI로봇키트를 부착한 보행로봇과 관제 서버, AI영상관제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은 AI로봇키트와 유니트리 로봇 패키지를 이달 23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 2023’에서 첫 공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AI로봇키트 출시로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다양한 프로모션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통해 로봇키트 보급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낙훈 SK텔레콤 Industry AIX CO 담당(산업AI담당)은 “고객사에서 필요로 하지만 로봇제조사는 대응하기 어려운 AI 기반의 응용 솔루션과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SK텔레콤의 사업 지향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