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G 기반 위성통신용 모뎀 국제표준기술 확보

5G 모바일 기기·인공위성 연결 구현…차세대 네트워크 시대 선도

2023-02-24     오현식 기자
삼성전자가 확보한 도플러 천이 보상 기술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G 이동통신으로 모바일 기기와 인공위성을 연결하는 ‘비지상 네트워크(NTN)’ 표준기술을 확보했다.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의 최신 표준(릴리즈-17)에 맞춰 개발된 이 기술은 ‘엑시노스 모뎀 5300’에 적용, 검증도 완료됐다.

비지상 네트워크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위한 위성통신 기술로 꼽힌다. 인공위성을 활용해 사막·바다·산악 지대 등 통신 음영지역을 해소하고, 재해 상황에서도 사각지대 없는 통신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상 네트워크가 닿지 않는 무인항공기, 플라잉카 등 도심항공교통(UAM)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NTN 기술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검증을 완료한 기술이 5G 기반으로 지구를 공전하는 저궤도 인공위성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주파수 오류를 최소화하는 '도플러 천이 보상'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인공위성과 단말기간 주파수 오차를 줄임으로써 인공위성을 기반으로 간단한 문자메시지는 물론 사진·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의 양방향 송수신이 가능하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NB-IoT 기반 위성통신 표준기술도 개발해 차세대 엑시노스 모뎀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수신 감도 개선을 위한 무선통신용 고출력 안테나 칩 없이도 위성 송수신 출력을 지원해 모바일 제품의 디자인 제약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김민구 부사장은 "2009년 업계 최초로 4G LTE 모뎀을 상용화하고 2018년에는 5G 통신표준 기반 멀티모드 모뎀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무선 통신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지상·비지상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통신과 6G 이동통신 기술을 적극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향후 5G, NB-IoT 기술이 적용된 엑시노스 모뎀을 지속 발전시켜 인공위성 기반의 5G 이동통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동시에 6G를 기반으로 한 만물인터넷(IoE) 기술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