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혼다 美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2025년 양산 목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과 일본 완성차OEM 혼다의 배터리 합작법인(JV) ‘L-H배터리컴퍼니(가칭)’이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협업에 나선다.

1일 LG엔솔에 따르면, 2월2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에트 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LG엔솔 김동명 사장, 혼다자동차 미베 토시히로사장 및 합작법인 CEO(최고경영자) 겸 LG엔솔 북미지역총괄 이혁재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 존 허스테드 부지사 등 주정부 인사·관계자도 자리를 함께 했다. 양사 합작공장이 구축되면 관련 지역 내 약 2,200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공장은 약 18만6000㎡ 규모로 건설되며 2024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투자액은 44억달러, 연간 생산능력은 40GWh 규모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 공급된다.

이혁재 부사장은 “LG엔솔은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함께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최고의 배터리 회사며 혼다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인 만큼 두 기업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배터리 공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 8월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전기차 생산 확대 및 배터리 적시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0월 공장부지를 최종 발표하고 11월 기업결합을 신고, 올해 1월에는 법인 설립을 마쳤다. 

양사는 이번 기공식과 함께 합작공장을 본격적으로 건설해 북미시장 지배력 강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LG엔솔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LG그룹 역사상 혼다와 함께하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사업”이라며 “혼다의 1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사용될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두 회사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LG엔솔은 올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생산공장의 생산능력을 300GWh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올해 시설투자는 전년비 50% 이상 늘리고 연간 매출도 25~30%이상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