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메가트렌드 핵심은 실리콘 설계(Design)의 혁신”
조셉 사위키 지멘스EDA VP, “설계자 중심 시프트-레프트 접근법 핵심” 팹리스·IDM 협력 확대, 11개 기업 인수로 포트폴리오 강화
“전자제품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5%다. 새로운 고성능 시스템온칩(SoC)은 지금 이 시간에도 설계되고 있다. 반도체 에코시스템 내 플레이어에게 트랜지스터에서 시스템까지 확장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 이것이 지멘스EDA의 목표다.”
조셉 사위키 지멘스EDA 수석부사장은 IT비즈뉴스(ITBizNews)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반도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메가트렌드의 대부분은 전정한 설계(Design)의 혁신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28일 지멘스EDA가 주최하는 전자설계자동화(EDA) 기술 컨퍼런스 ‘지멘스EDA 포럼’ 행사 방문차 방한한 조셉 사위키 부사장은 반도체 메가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첨단 제조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기술의 확장과 디자인의 통합, 시스템 컨텍스트 내의 통합검증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 스케일링(Technology Scaling) 기반의 통합을 실현하고, 설계 스케일링(Design Scaling)으로 이를 구현하면서, 시스템 스케일링(System Scaling)을 통해 설계한 칩을 효율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반도체 기업만이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셉 부사장은 “반도체는 모든 주요 산업군에 적용된다. 전장시스템과 전자제품, 통신(장비/단말), 컴퓨팅 부문 모두 주요 시장”이라며 “반도체 기업들 또한 R&D 지출을 꾸준하게 늘려가며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칩당 집적되는 트랜지스터의 수는 무한히 확장되고, 반도체 기업들은 도메인 특화 AI칩 설계에 열을 올리며, 트래픽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현재 공정 단에서 새로운 노드를 지원하고, 높은 수준의 합성을 활용해 고품질의 설계자산(IP)을 빠르게 생성하면서 검증-테스트-실행을 줄여주는 통합 솔루션 파이프라인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래는 조셉 사위키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
Q. 반도체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나
A. 칩 수익과 출하량 모두 올해 하락세를 보이다가 4분기께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 PC·서버 출하량은 올해 1분기 최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며 4분기부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 바닥을 찍고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R&D 관련 투자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기술·설계·시스템 단에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전체 설계흐름에 있어 검증을 설계로 통합하면서 빠르고 효율적인 설계자 중심의 시프트-레프트(Shift-left) 접근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수율 개선을 위한 첨단 노드를 활용해 고객사가 첨단 제조 프로세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데이터 기반의 고급 검증을 통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복잡한 시스템을 빠르고 정확하게 검증할 수 있도록 기능 고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Q. 멘토그래픽스-지멘스 간 합병이 6년 됐다. 경쟁력은 어느 정도라 생각하나
A. 우리가 고객사에게 많이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고객사에게 많은 권한을 제공한다. 이와 동시에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R&D 투자규모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11개의 관련 회사를 인수합병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도 늘렸다.
Q. 인텔파운드리서비스(IFS) 얼라이언스 창립멤버다. 어떻게 협력하고 있나
A. 구체적으로 고객사를 언급하기 어렵지만 많은 인텔 고객사와 협력하고 있다. 설계기업(팹리스)에 프로세스설계키트(PDK)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텔파운드리와는 공정 단에서 협력하고 있다.
반도체 양산은 일반 제조와 다르다. 기술 이슈에서 중요한 건 잘 설계된 자산을 실제 양산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실험실(개발/설계)에서 도출한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수율을 맞춰 실제 제조에 올릴 수 있고 양산까지 들어가는 것. 이것이 핵심이다.
관련 업계에서 칩렛 표준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EDA 기업으로서 목표라면 많은 관련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표준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으며 우리도 이를 위해 지원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