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드론 비행 관련 국제표준 4건 제정
드론 운용 안정성 강화…대규모 드론의 동시 운용 방안 제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의에서 ‘무인기 통신 네트워크’와 관련한 4건의 기고서가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제정된 기술은 ▲무인기 통신모델과 요구사항 ▲공유통신 ▲제어통신 ▲영상통신 등 무인기 통신 네트워크(UAAN)와 관련된 4개 세부기술이다. 드론(무인기) 비행에서 드론간 충돌위험을 방지해 수백 대를 동시 운용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5일 ETRI에 따르면, 이번 드론 통신 국제표준의 핵심기술은 ‘진화된 무선 애드혹 네트워크 (EVAN)’ 기술이다.
무인기 통신 네트워크 국제표준 개발에 적용된 EVAN은 드론간 정보 공유와 이를 통해 한 대규모 드론간 충돌 방지는 물론 지상 이동 장애물과의 충돌 방지를 지원한다. 특히 드론은 물론 헬기도 상호인식할 수 있어 유인기와 무인기의 비행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한다.
이번 ‘무인기 통신 네트워크’ 국제 표준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저고도 무인기 탐지 및 회피 응용 계층 기술’ 표준을 함께 활용하면 드론 간 자율충돌 회피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
즉 서로 다른 제조사의 드론이 넓은 농지에 농약을 동시에 살포하기 위해 비행하거나 대형 화재 발생 시 여러 대의 드론이 화재지역 상공을 동시 비행하기 어려웠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ETRI 임채덕 에어모빌리티연구본부장은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상용 드론을 서비스하는데 필수적인 드론 운용 안정성 확보는 물론, 핵심인 EVAN은 LTE/5G 등 이동통신, 와이파이에 비해 적응형 통신망 구성이 용이하고 전송효율이 높아 향후 빠르고 편리한 미래 에어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