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버 시장, 향후 5년간 연평균 7% 성장세”

한국IDC 보고서, 2027년 시장규모 4조4000억원 돌파

2023-04-17     오현식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한국IDC가 '국내 서버 시장 전망(2023-2027) 보고서'를 내고 향후 5년간 연평균 7.3% 성장해 2027년에는 국내 서버 시장 규모가 4조4126억원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에 대한 요구 증가가 서버 수요를 증가시키는 동인으로 기대된다.

대형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와 글로벌 코로케이션 사업자의 데이터센터 증설 등은 지속적인 서버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또 기업의 AI, 빅데이터 워크로드 확대와 함께 정부 연구기관의 슈퍼컴퓨터 도입 등도 예정돼 있으며 국내 제조 기반 대기업의 생산시설과 R&D, 특히 해외 사업장의 지연됐던 서버 도입 확대가 시장의 호조세를 더한다. 이에 지난해 기준 국내 서버 시장은 전세계 6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해 시장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서버 시장의 증가는 뚜렷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성장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정됐던 데이터센터 구축 연기가 이어지고 있고, 대형 반도체 제조기업의 슈퍼컴퓨터 구축 역시 재검토되는 등 우호적이지 못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도 마찬가지다. IDC는 올해 전세계 서버 시장은 전년비 0.3% 감소한 1,227억달러(약 160조 7,300억원)의 규모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 투자가 감소하면서 서버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국내 서버 시장 전망 [사진=한국IDC]

한국IDC 김민철 수석연구원은 “최근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서버 시장이 침체되면서 전반적인 IT시장이 또 다시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이미 기업의 디지털화가 가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서버 시장의 침체는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컴퓨팅 리소스 및 기업의 데이터를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한 서버 투자는 지속돼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불확실성에 대비해 IT환경의 유연성과 민첩성이 향상됐다는 점도 서버 시장 침체가 단기간에 그칠 수 있음을 예상하게 하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