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엔지니어가 인터넷 백본망에 구축된 86Tbps 라우터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LG유플러스가 내달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앞두고 86Tbps 라우터 장비를 인터넷 백본망에 도입했다. 국내 통신사업자 중 64Tbps가 넘는 라우터 장비를 상용망에 적용한 것은 처음이다.

86Tbps는 UHD급 영화 1편을 담을 수 있는 DVD(4.3GB) 2400장 분량의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하는 속도다. 이는 현재 사용하는 라우터 장비의 7배 빠른 속도다.

사측은 이번 조치로 5G 서비스에 따른 대용량 트래픽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초고속·초저지연이 특징인 5G는 AR/VR, 초고화질 영상 등 콘텐츠가 실제로 저장돼 있는 서버와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무선망과 유선망을 연결해주는 라우터 장비의 처리 속도가 중요하다.

장비는 LG유플러스와 노키아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개발된 멀티테라비트 네트워크 프로세서인 FP4 네트워크 칩셋이 적용됐다. FP4는 하나의 칩셋으로 2.4Tbps 속도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처리용량 확대와 전력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사측 설명에 따르면 현재 장비보다 7배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면서도 소비전력은 기존 장비 대비 8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이상헌 NW개발담당은 “인터넷 백본망에 86Tbps 라우터 장비 구축으로 네트워크 전 구간에 걸쳐 5G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5G 서비스 제공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키아코리아 안태호 대표는 “통신에서의 변화는 진화하는 코어 네트워크가 핵심으로 이번에 노키아 코어 라우터의 뛰어난 성능·효율·안정성을 입증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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