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조정 돌입, 내년 1천억 달러 상회 재반등 예상

실리콘웨이퍼 [사진=게티이미지]
실리콘웨이퍼 [사진=게티이미지]

올해 전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전년비 18.6%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장비 예상 매출액은 874억달러다. 이는 최고 매출(1,074억달러)을 달성한 지난해 대비 크게 줄어든 수치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관련 시장이 올해까지 단기적인 조정에 들어설 것으로 SEMI는 전망했다.

다만 2024년에는 전공정·후공정 장비 매출액 모두 늘면서 1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SEMI는 전망했다.

세그먼트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을 보면, 웨이퍼 가공, 팹 설비, 마스크/래티클 장비 등을 포함하는 팹 장비 분야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비 18.8% 하락한 764억달러가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말 SEMI가 예측한 수치(16.8%)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 내년에는 14.8% 증가한 87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공정 장비 부문의 매출액 약세는 거시 경제 침체와 반도체 수요 약화로 인해 202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반도체 테스트 장비 매출은 15% 감소한 64억달러, 어셈블리/패키징 장비 매출은 20.5% 감소한 46억달러가 전망된다. 

2024년 테스트 장비, 어셈블리/패키징 장비 매출은 각각 7.9%, 16.4% 성장할 것으로 SEMI는 전망했다.

[source=s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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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웨이퍼 팹 장비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파운드리 및 로직 애플리케이션용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소비자 시장의 둔화로 전년비 6% 감소한 501억달러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에는 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D램 장비 매출액은 메모리/스토리지에 대한 소비자와 기업의 수요 부진으로 인해 2023년에 28% 감소한 88억달러로 전망되나 2024년에는 31% 반등한 11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 장비 매출은 2023년에 51% 감소한 84억달러다. 다만 내년에는 133억달러로 59%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을 보면 중국, 대만, 한국은 2023년과 2024년에도 장비 지출의 상위 3개 국가의 위치를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2023년에 선두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국은 2024년에 다시 1위 위치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지역의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2023년에 하락한 후 2024년에 성장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짓 마노차 SEMI CEO는 “현재 글로별 경기 침에 상황 속에서도 반도체 장비 시장은 2023년 조정 후 2024년 강력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첨단 애플리케이션의 수요로 인해 굳건한 장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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