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KT가 기존에 구축된 랜선을 활용해 최대 5Gbps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KT는 관련 기술을 9510세대가 입주한 아파트단지 '송파 헬리오시티'를 시작으로 랜선 기반 10기가 인터넷의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KT는 기존 랜선 2쌍에서 1Gbps 속도 제공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이전에 건축된 아파트나 중소형 빌딩의 구내배선 대부분이 랜선 2쌍으로 설치돼 있다. 랜선 기반 속도 증가 기술을 적용 시 기존 아파트 내 구내배선인 랜선 환경에서 랜선 2쌍(2pairs), 4쌍(4pairs)으로 각각 2.5Gbps, 5Gbps 인터넷 속도가 가능하다.

KT는 국제표준(IEEE 802.3bz)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최대 5Gbps 속도를 제공하면서 환경에 따라 5Gbps, 2.5Gbps 및 1Gbps 속도를 자동적으로 선택,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술은 2018년도 과기정통부/한국정보화진흥원의 '10Giga 인터넷 상용화 촉진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했다. 올 초 국립전파연구원 주관의 국가 '단말장치 기술기준'에 이 기술이 포함, 개정 고시됨에 따라 상용화 기반도 확보한 상태다.

KT는 앞서 2016년부터 서울, 경기 수도권과 강원 평창 일부 지역에서 10기가 인터넷을 구축하고 시범서비스를 적용한 바 있다. 지난 해 11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서울과 6대 광역시를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 인프라연구소 이선우 소장은 “랜선 기반 10기가 인터넷 기술 개발을 통해 광선로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나 빌딩 등에 거주하는 고객에게도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문제없이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