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전장반도체 기업인 브이에스아이(VSI)가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혁신성장연계 지능형 반도체 선도사업의 일부인 '차량네트워크(In-Vehicle Network, IVN) 반도체 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차세대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에 탑재되는 센서·액츄에이터 등의 다양한 ECU들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고 CAN·이더넷 등의 다양한 IVN 표준을 통합해 고속 전송이 가능한 자율주행차용 핵심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차량 통신용 기술인 썬더버스(Thunderbus) 다이어그램

차량 한 대당 평균 30개, 고급 차의 경우에는 100개 이상의 ECU들이 장착된다. ECU를 연결하기 위해 다양한 표준(CAN, CAN-FD, 이더넷, FlexRay, MOST, LIN)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된다.

허나 호환되지 않아 별도의 케이블을 이용하고 속도 제한 등으로 인해 동일 표준에서도 다수의 케이블로 나눠 연결돼 설계의 복잡성이 따른다. 섀시, 엔진에 이어 세 번재로 높은 비용·무게를 차지하고 있어 차량 경량화기술 개발에 한계로 지적돼왔다.

VSI는 자체 개발한 '썬더버스(Thunderbu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표준 기반의 ECU와 연동하는 기술, 100Mbps급 이상의 고속 링크를 통해 전송하는 고속 송수신 기술, 가상 링크로 이종의 표준을 전송하는 기술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으로, VSI는 관련한 특허 24건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 표준별 모두 동일 케이블을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ECU 소프트웨어와 제어기의 설계를 변경하지 않고 재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더넷 ECU와 신규 이더넷 ECU도 기존에 포설된 CAN 케이블에 바로 연결할 수도 있다.

VSI는 해당 과제 수행을 위해 전자부품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세원전자와 협력하면서 반도체 개발·시험·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강수원 VSI 대표는 “차량용 IVN 반도체 부문의 전문성과 사업화 능력, 자체 개발한 썬더버스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과제 수행을 통해 해당 반도체를 조기에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IT비즈뉴스(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