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바이두가 지난해 7월 공개한 14나노 공정이 적용된 인공지능 반도체 쿤룬(Kunlun) [ITBizNews DB]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정부가 자율주행차 구현을 위한 핵심반도체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국내 팹리스반도체 기업과 전장기업이 공동 개발에 나서는 형태로 진행되며, 3년간 142억원이 투입된다. 팹리스기업이 기술을 개발하고 전장부품기업이 실증에 나서는 형태다.

자율주행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반도체 수요도 늘고 있는 현재, 레벨3 단계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이 필요하다. 정부도 이와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프로세서와 통신칩, 센서 부문을 포함하는 자율차 핵심 반도체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주행차용 AI 반도체 개발과 함께 지난달 25일 통과한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을 포함, 향후 10년 간 AI 반도체 원천기술개발에 총 2475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특히 1페타플롭스(PFLOPS)급의 연산처리 속도를 갖는 신경망프로세서(Neural Processing Unit, NPU)와 프로세서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SW), 대용량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 등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반도체 산업계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46억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해 설계툴(EDA)을 업계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올해 하반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반도체 설계에 필수인 EDA툴은 비싼 가격으로 그간 중소 팹리스 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돼왔다.

정부는 팹리스가 많이 활용하는 설계툴을 수요조사를 통해 약 30여종을 구매하고 온라인으로 다운로드 받아 팹리스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8일 열린 팹리스 산업계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AI 반도체 분야는 아직 시장 지배적인 기술과 기업이 없는 초기 단계로,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개발과 함께 수요창출을 위한 5G 서비스와 연계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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