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인사이츠 보고서 발표, 삼성 외 도시바·하이닉스 등 메모리기업 하락폭 커
- 새로 랭크된 하이실리콘, 소니는 큰 폭 성장세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전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지난 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인텔에 밀렸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D램, 낸드플래시 메모리 하락세로 상위 15대 기업 중 매출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IC인사이츠가 16일(미국시간) 발표한 '2019년 1분기 상위 기업 반도체매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반도체시장 매출은 총 735억4800만달러로 878억2000만달러였던 전년동기비 16% 감소했다.
인텔은 올해 1분기 157억99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분기에 이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였던 158억3200만달러 대비 매출하락폭이 거의 없는 수치다. 반면 128억6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194억100만달러였던 전년동기비 34% 하락하면서 15개 상위 기업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파운드리시장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는 70억9600만달러를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됐다. 순수 파운드리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랭크된 TSMC는 전년동기비 매출은 16%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동기비 매출 하락폭이 큰 기업은 삼성전자 외에도 도시바(31%), 엔비디아(29%), 마이크론(27%), 하이닉스(26%) 등이다.
도시바와 마이크론, 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같이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엔비디아는 암호화폐 이슈로 그래픽카드 수요가 크게 늘었던 이슈가 꺼지면서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와 같은 팹리스 기업으로 상위에 랭크된 브로드컴, 퀄컴은 각각 43억7500만달러, 37억2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2개사의 전년동기비 매출하락폭은 4% 수준으로 전체 시장 하락폭인 16%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의 팹리스기업인 하이실리콘과 일본의 소니는 전년동기비 큰 폭의 매출성장세를 보이며 상위 15개 기업에 새로 진입했다. 하이실리콘은 전년동기비 41% 매출이 급증했다. 소니도 이미지센서 주요 제품군의 매출이 늘면서 전년동기비 1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