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보고서, 올해 배터리/하이브리드 전기차 출하량 1,500만대

올해 4월1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국제자동차산업전시회 현장에 마련된 샤오펑 부스 [사진=AFP통신]
올해 4월1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국제자동차산업전시회 현장에 마련된 샤오펑 부스 [사진=AFP통신]

올해 약 1,500만대의 배터리 전기차/하이브리드 전기차(BEV/PHEV)가 출하되고 내년은 올해보다 약 19% 늘어난 1,79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2030년께 전기차가 전체 완성차 모델의 50% 이상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11일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승용차·버스·밴·대형트럭 등 모든 종류의 전기차(EV) 출하량은 총 185억대에 달한다. 이 중 승용차의 출하량은 전체의 97%를 차지한다.

전세계 배터리 전기차(BEV) 출하량은 2022년 900만대에서 2023년 말까지 1,100만대로 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도 2022년 300만대에서 2023년 400만대로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가트너는 전했다.

조나단 데이븐 포트 가트너 시니어애널리스트는 “미국, 캐나다, 일본의 경우 소비자들이 BEV보다 PHEV를 선호함에 따라 전체 전기차 중 PHEV의 비율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순수 내연기관차(ICE)에서 EV로 전환하려는 미국 소비자들은 배기가스 배출 없는 시내 주행 능력과 장거리 주행 시 가솔린 구동력의 편리함을 모두 갖춘 PHEV를 BEV 대신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서유럽, 중국 및 일부 인도지역은 상황이 다르다. 이 지역의 소비자들은 BEV의 낮은 운영 비용, 조용한 주행 경험 및 친환경 인증을 선호한다”고 부연했다.

차량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한 각국 정부의 결정과 더불어 일부 국가에서 시행하는 무공해 차량 외 판매금지 법안과 PHEV가 기준점이 되도록 하는 적극적인 국가차원의 조치들은 자동차 제조사의 행보에 변화를 가져왔다. 

일부 제조사는 2035년까지 신형 경량자동차(LDV)의 배기가스 배출을 없애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다른 일부는 2030년까지 미국 연간 전기차 판매량의 40~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새로운 시장 진입자들이 전기차 플랫폼도 속속 내놓고 있다.

보고서는 “배기가스 규제가 계속 강화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은 2030년까지 판매되는 차량 모델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source=gartner]
[source=gartner]

한편, 2027년까지 BEV의 평균 가격이 비슷한 크기와 구성의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다만, 가격과 관계없이 전력 생산 및 네트워크 용량의 한계가 2030년까지 대량 전기차 보급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데이븐포트 애널리스트는 “각 국가에서 전기차 운전자에게 전력소비 피크 시간대를 피해서 충전하도록 장려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전기차로의 전환은 전력 생산 능력과 전력 분배 인프라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야간 또는 30분 단위의 이중 전기 요금을 적용하면 전기차 운전자가 피크 시간대 이외의 시간에 충전하도록 장려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 미터링의 대규모 도입이 필요할 것”이라며 “유틸리티가 API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를 직접 제어할 수 있다면 전력소비 피크 시간대에 전기차 충전을 일시적으로 줄여 전력망 수요를 초과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T비즈뉴스(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