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택시 플랫폼 ‘아폴로 고’ 발표, 리옌훙 CEO는 물세례 봉변

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바이두 AI 개발자대회(Baidu Create 2019)' 현장 [source=baidu newsroom]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바이두가 추진하는 아폴로(Apollo) 프로젝트가 확장된다.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바이두 AI 개발자대회(Baidu Create 2019)'에서 중국 제일자동차(FAW)의 훙치(Hongqi) 브랜드를 단 레벨4 자율주행차 양산시작을 알리며 올해 연말 안으로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서 로봇택시 서비스 '아폴로 고(Apollo Go)'를 운영할 것을 정식으로 밝혔다.

벤처비트, 니혼게이자이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바이두의 레벨4 자율주행차는 중국 13개 도시에서 총 300대 차량이 200만km의 실제 도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주 초 중국정부가 발행하는 자율주행 운전 도로 테스트를 위한 T4 번호판 5개도 확보한 상태다.

올해 말 창사시에서 서비스될 예정인 아폴로 고는 5G 네트워크와 초정밀 HD맵을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기술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택시 플랫폼이다.

리젠유 바이두 지능형자동차그룹 총책임자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아폴로 고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정식으로 공개했다. 그는 “며칠 전 창사시 지방정부로부터 45개의 시험번호판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오픈 플랫폼/엔터프라이즈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아폴로 5.0' 버전도 공개됐다. 오픈 플랫폼은 17개 핵심기능이 업그레이드됐으며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확장되면서 클라우드 상에서 개발자가 일주일에 100대 자동차에서 발생되는 동적 데이터를 30분만에 분석할 수 있도록 확장됐다.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은 자율주행택시와 지능형신호제어 시스템 부문에서 기능이 확장됐다. 주로 무인버스운행, 무인주차 시스템과 연계가 돼 있는 부문이다.

바이두의 음성인식 AI인 듀어OS(DuerOS)도 기능이 확장된 5.0 버전이 공개됐다. 듀어OS는 창청기차(Great Wall Motors), 상하이폭스바겐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탑재된다. 컨퍼런스에서는 지리자동차(Geely)와의 협약체결 소식도 발표됐다.

10여개 글로벌 IT·완성차기업과 자율주행기술 안정성 향상을 위한 개발·테스트 확대도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폭스바겐, BMW, 아우디, FCA 등 완성차기업, 콘티넨탈, 인텔,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 등 전장부품·반도체기업이 협력 중이다.

일본 완성차기업인 도요타도 아폴로 프로젝트에 합류하면서 자율버스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가 프로젝트에 합류하면서 소프트뱅크와 추진하고 있는 e-팔레트(e-Palette)에 아폴로가 개발·배포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옌훙 CEO 머리 위로 생수를 뿌리는 남성 [BBC 홈페이지 캡쳐]

이날 현장에서는 돌발상황도 발생돼 눈길을 끌었다. 리옌훙 바이두 이사회의장겸 CEO가 진행한 키노트 세션에서 발생됐다.

BBC, 상하이리스트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리옌훙 CEO가 AI스피커에 대한 발표를 진행할 때 남성 한 명이 무대로 난입, 리옌훙 CEO의 머리 위로 생수 한 병을 뿌렸다. 남성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CEO에게 물을 뿌리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서 이 남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IT비즈뉴스(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