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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창업자 스승 ‘데이비드 체리턴’ 교수, “스며드는 자동화 물결 주목해야”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20년 전,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스탠포드대학의 한 교수를 찾아갔다. 스탠포드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던 이들이 찾은 사람은 데이비드 체리턴(David Cheriton) 스탠포드대 교수였다. 

이들은 인터넷 초기 당시에 생소했던 검색엔진의 라이선스 취득과 관련된 조언을 얻고자 체리턴 교수를 찾았다. 체리턴 교수는 이들의 아이디어를 듣고 투자자를 소개해줬다.

데이비드 체리턴(David Cheriton) 스탠포드대학교 컴퓨터공학 교수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창업자인 앤디 벡톨샤임(Andy Bechtolsheim), 엔젤투자자 람 슈리람(Ram Shriram)에 이어 자신도 세 번째로 이들에게 투자를 했다. IT공룡기업 ‘구글(Google)’은 이렇게 탄생됐다.

데이비드 체리턴 교수의 이력은 화려하다. 스탠포드 대학 교수라는 이력보다 구글 창업자의 스승이자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 벤처신화도 일궈냈다. 구글의 1호 투자자인 앤디 벡톨샤임과 1995년 그레나이트시스템을 창업하고 1년 후 시스코에 2억3000만달러에 매각하면서 성공한 벤처사업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그가 창업·투자한 기업은 20여개에 달한다. 2001년 창업한 키알리아를 키워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에 매각했으며 투자한 아리스타네트웍스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IT벤처·스타트업의 상징인 실리콘벨리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는 의도(Intent) 기반으로 네트워크 환경을 자동화-최적화하는 인프라 구축 기술 솔루션 기업 ‘앱스트라(Apstra)’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5월24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에서 개최된 미디어·애널리스트 컨퍼런스 ‘넷이벤츠(NetEvents) 글로벌 프레스·애널리스트 서밋 2018’ 현장에서 만난 그는 방대한 데이터, 높아진 컴퓨팅 파워 기반의 복잡해진 IT 인프라 시장에서 ‘생활에 스며드는 자동화(Pervasive Automation)’ 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피스 제품군과 같은 툴(tool)을 사용하면서 생산력이 높아진 것이 첫 번째 물결이라면 인터넷의 발전으로 전세계 인구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지역별 생활경제에서 전세계 생활경제로 빠르게 전환된 것이 두 번째 물결이다. SNS로 연결된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수천수억개의 콘텐츠만 봐도 인간의 연결성이 사회에 어떤 파급력을 주는 지 알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한다.

5월24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넷이벤츠(NetEvents) 글로벌 프레스·애널리스트 서밋 2018’ 현장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데이비드 체리턴 교수

체리턴 교수는 생활 전반에 급속히 스며드는 자동화 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서비스, 건설, 제조 등 각 산업계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기는 어려우나 그만큼 가치있는 투자"라고 단언한다.

우버와 웨이모는 인간의 이동을 자동화하고 에어비앤비는 게스트-호스트 간 이뤄지는 접객시스템을 자동화한다. 카테라(Katerra)는 건설산업 부문에 BIM·ERP와 같은 IT기술을 활용해 설계에서 자재납품, 현장조립까지 자동화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네트워크 연결선상에서 '휴먼 리소스(Human Resource)'가 최소화되는 쪽으로 변화 중이라는 설명이다.

방대한 데이터 수집과 높은 컴퓨팅파워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 시스템에도 AI·분석 기반의 자동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그가 투자하고 공동창업자로 있는 앱스트라의 경우, ‘의도기반 분석 네트워킹(IBN)’ 기술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복잡다단한 설정없이 단순하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 현재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최적화된 상태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에도 커스트마이징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왼쪽부터) 인텐드 베이스 네트워크(IBN) 기술기업 '앱스트라(Apstra)' 공동창업자인 샤샤 라트코비치(Sasha Ratkovic), 만수르 카람(Mansour Karam), 데이비드 체리턴(David Cheriton)

한편 그는 ‘3(Three)의 법칙’을 예로 들며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에 투자를 준비 중인 사람들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한 가지 이유로만 존재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지 말 것, 전세계 모두 공유할 수 있는 높은 가치를 추구할 것, 또 창업자는 최소 3개 이상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그림으로 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엄마에게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창업도·투자도 하지 말아야 한다. 본인 스스로 추구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라고 하더라도 기술과 동떨어진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진정한 가치를 얻어내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종종 퍼스트 루저(First Loser)가 되는 사례”라고 말했다. [산호세=미국]

최태우 기자  taewoo@itbiz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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