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사용 극대화로 서비스 차별, 수도권 외 이달 말까지 전국망 확대
[IT비즈뉴스 한지선 기자] KT가 2017년 개발-상용화한 배터리절감기술(C-DRX)을 5G 망에 적용한다. 현재 적용을 끝낸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이달 말까지 전국 5G망에 도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C-DRX는 배터리 용량을 물리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기술로 배터리의 사용시간을 극대화 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전송 중에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켜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주는 게 핵심이다.
기존의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데이터 이용 중에 스마트폰 모뎀과 통신사 기지국간 통신이 지속됐으나 C-DRX 환경에서는 데이터 송수신 주기를 최적으로 줄이면서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KT 자료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갤럭시S10 5G 모델로 5G C-DRX 기술 적용 전후 배터리 사용시간을 테스트한 결과 사용시간이 최대 3시간 59분 증가했다.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 서비스(유튜브 스트리밍)를 이용해 테스트한 결과 C-DRX를 적용한 경우 단말 배터리가 최대 10시간 31분, 최소 9시간 3분간 지속한 반면 C-DRX를 적용하지 않은 경우 최대 7시간 24분, 최소 6시간 32분간 동작했다.
KT는 자체 테스트를 통해 5G로만 데이터 수신을 하는 5G 퍼스트(First) 방식이 5G와 LTE를 병합하는 것 보다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내려 받는데 사용하는 스마트폰 모뎀이 1개(5G)일 때와 2개(5G+LTE)일 때의 배터리 소모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KT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장 이수길 상무는 “국내 최초 배터리 절감기술 상용화를 통해 LTE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는데 역할을 해왔다. 5G에서도 앞선 배터리 관련 기술로 차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