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중국 선전시에 오픈한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중국이 5G 상용 서비스를 이달부터 본격 시작했다. 타 국가보다 늦게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이 1일 본격 5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관련 업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매체 '유나이티드뉴스네트워크(UDN)'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 천자오슝(陳肇雄) 부부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중국국제정보통신전람회의 개막식에서 5G 상용 서비스 개시를 선언했다.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통신3사도 같은 날 5G 요금제를 공개하면서 이달부터 일반 사용자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통신3사가 공개한 5G 요금제는 월 약 2만원에서부터 시작해 타 주요 국가보다 낮은 편이다. 업계 1위인 차이나모바일은 월 128위안(2만1000원)에 30GB의 데이터와 200분의 음성통화를 제공한다.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도 3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최저가 상품의 월 요금을 각각 129위안으로 정했다.

아울러 통신3사 모두 기존 가입자에게 20∼30%의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6개월 이상 장기 계약하는 신규 이용자에게는 요금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요금제 부담은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5G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화웨이, ZTE, 샤오미, 비보, 오포, 삼성전자 등 5G 전용 단말을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화웨이는 5G 서비스 본격화를 앞두고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메이트30’을 판매 중이다. 미국의 무역제재로 구글의 정식 안드로이드를 설치할 수는 없지만 구글 서비스가 차단된 로컬시장에서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도 5G 시대를 맞아 중국시장 점유율 회복을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상하이의 최대 번화가인 난징둥루(南京東路)에 중국 최대 규모의 전시 판매장을 오픈했다. 애플이 출시한 차세대 모델인 아이폰11 제품군이 5G를 지원하지 않는 LTE 제품인 터라, 5G 시장에서 유일한 외산 스마트폰이라는 프리미엄을 얻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시장에 개통된 5G 기지국은 8만여곳이다. 올해 말에는 13만곳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통신3사가 향후 3년간 600만개까지 5G 기지국을 설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투자도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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