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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 성공의 핵심은 라이프사이클에서 유기적 순환하는 플랫폼 운영기술”박종식 본부장, “생물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기술 가치·통합플랫폼 제시할 터”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전세계 산업계, 특히 장치·설비 산업계의 화두를 문장 하나로 요약한다면 ‘효율성 제고’다. 기업 비즈니스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분석 솔루션을 도입하고, 실시간 수집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불필요한 기회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며,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신기술과 전략을 도입하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T)’을 외치고 있다.

운영기술(OT) 시장에서도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컨버지드 플랫폼이 각광받고 있다. 제조·설비 산업계에서는 운영기술과 정보기술(IT)의 유기적인 융합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DT 도입을 꾀하고 있다.

시장이 변화하면서 기술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 중이다. 그간 하나의 프로덕트(솔루션)가 담당했던 단일 기술은 세분화되고 부문별로 범주화되면서 통합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개별 기술 간의 통합(Integration)을 바탕으로 상대 기업이 원하는 효율성 제고(Operating Efficiency) 가치를 실현하는 기술력·솔루션을 제시하느냐가 관련시장에서 OT기업의 경쟁력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픈 IoT 플랫폼 ‘에코스트럭처’ 앞세운 슈나이더일렉트릭
에너지·자동화 운영기술(OT)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오픈 IoT 플랫폼이자 아키텍처인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를 기반으로 시장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OT와 IT의 유기적 통합을 바탕으로 기본설계에서 응용,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풀 라이프사이클에서의 디지털 자산관리와 가용성 확보를 지원하는 기술 가치를 제공하면서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사진은 지난 5월29일 열린 기술 컨퍼런스 '이노베이션 서밋 서울' 현장에 마련된 부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개방형-상호운영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에코스트럭처는 빌딩(Bulding), 파워(Power), 데이터센터(Data Centar), 머신(Machine), 플랜트(Plant), 그리드(Grid)의 6개 세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커넥티드 프로덕트/엣지 컨트롤/애널리틱스의 3단계 레이어로 구성된 통합플랫폼이다. 빌딩, 데이터센터, 인더스트리, 그리드의 4개 산업군을 타겟 시장으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 

경쟁사로는 프레딕스(Predix)를 내세운 제너럴일렉트로닉스(GE), 클라우드 기반의 IIoT 플랫폼 ‘마인드스피어(MindSphere)’를 앞세운 지멘스 등이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

에너지 부문과 운영기술을 근간으로 하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현 산업 시장이 솔루션(서비스) ‘공급’에서 ‘관리’로 변화하는 기술 패러다임에 초점을 맞추고 그간 쌓아온 전문성, 전세계 시장에서 기술이 도입된 다양한 유즈케이스를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 아래는 박종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빌딩 비즈니스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Q. 국내 스마트빌딩 시장도 열리고 있는 추세다
A. 빌딩 비즈니스는 에너지가 어떤 패턴으로 이동하는지, 어떤 기기에서 돌아가는지, 어떤 기기가 운영되고 있는지와 같은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전력(에너지) 흐름을 어떻게 설계하고 이동해야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고객사에게 전달하는 것, 가용성 확보를 위해 예지적 유지보수 정보를 바탕으로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핵심 목표다.

에코스트럭처는 2007년 처음 공개됐다. 현장 시스템 말단에 위치한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를 융합·운영하고 중앙에서 관제하는 시스템으로 슈나이더일렉트릭은 ‘IoT’라는 단어가 생소했던 11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박종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빌딩 비즈니스 본부장

Q. 도입사례도 궁금하다. 시장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나
A. 광화문 D타워, 이케아 광명점에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솔루션이 도입됐다. D타워의 경우 에코스트럭처 플랫폼 도입으로 일일 전기사용량의 20% 정도 절감효과를 얻었다. 에코스트럭처 파워 플랫폼이 도입된 이케아 광명점도 웹 기반 엣지 컨트롤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효율성 부문에서 크게 향상됐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전력시장에서 글로벌 강자다. OT기업, 하드웨어(HW)기업이자 제조기업이다. 다양한 프로덕트-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없이 많은 성공사례를 구축해왔다. 여기에서 빌딩매니지먼트 비즈니스 부문도 파생된 셈이다. 

그간 관련 산업계에 적용된 시스템(컨트롤, 전력, 애플리케이션)은 제각기 따로 존재했다.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SCADA 등 각각의 솔루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공조설비와 연결되는 관리시스템 따로, 보안도 각각 따로 움직이면서 관리조직도 분산돼 있었다. 대규모-소규모 빌딩 모두 포함해 대략 80% 정도는 시스템 구축도 안된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전세계 매출에서 빌딩 비즈니스가 45%를 차지한다. 기술-제품-애플리케이션 통합 기술 경쟁력도 확보된 상태다. 우리는 스마트패널과 디스플레이, UPS 시스템에서부터 빌딩 오퍼레이팅 컨트롤러, 분석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엣지-센트럴 간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원 빌딩, 원 시스템(One Building One System)’이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추구하는 시장 전략이다.

Q. 관련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융합-통합의 정의가 뭔가
A. 라이프사이클 안에서 유기적으로 운영 가능한 플랫폼이 중요하다. 그래야 기업 입장에서도 투자회수(ROI)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점만 강조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 슈나이더일렉트릭도 에코스트럭처 플랫폼 내 3개 레이어(커넥티드 프로덕트/엣지 컨트롤/애널리틱스) 단에 무수히 많은 제품들이 존재한다. 

중요한 건 고객사가 요구하는 정확한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유기적인 솔루션을 설계하는 것, 설비 구축이 마무리된 후에도 안정적으로 운용 가능하도록 유지보수 지원 등 ‘하나의 빌딩에 최적화된 하나의 시스템’ 구축 기술이 비즈니스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국내 기업(시장)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 구축을 위한 인하우스 컴퓨팅 조직(에코스트럭처 팀)도 신설됐다. 고무적인 일이지만, 지난 6월 마무리된 상반기에는 올해 초 설정했던 목표치를 두 배 이상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에코스트럭처 빌딩 플랫폼 구성도

Q. OT·IT기업 모두 DT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A. DT의 핵심은 효율성 제고다. OT기업은 아랫단(센서·노드)에서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IT기업은 반대다. OT기업과 IT기업이 목표로 설정한 산업군은 다를 수 있지만 플랫폼(기술·솔루션)이 진화되는 트렌드를 보면 OT-IT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OT기업들이 시스코, MS와 같은 IT기업과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는 지금 시장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앞으로 경계는 더 빠르게 허물어질 것으로 본다.

OT기업으로 시작한 슈나이더일렉트릭은 IoT에서 컨트롤, 분석 툴까지 플랫폼을 확장해왔다. 커넥티드-엣지 컨트롤 부문에서의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분석 툴도 고도화 중이다. 물론 IT기업과의 유기적인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나가서,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저탄소 정책에 부합하는 에너지절감 부문에도 본사 차원에서 투자를 진행 중이다.

Q. 기업은 총소유비용(TCO)을 줄이기를 원한다
A. 맞는 말이다. 비용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이 최고다. 허나 여기서 총소유비용(TCO)의 개념을 잘 봐야 한다. TCO에는 시스템 도입 후 들어가는 기회비용도 포함된다. 단순한 설비 구축에서의 총비용만을 뜻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가격경쟁력 있는 장비를 도입해 비슷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치자. 헌데 안전성에 문제가 생겨 설비가 멈추거나 잘못된 운영정책으로 향후 보수비용이 더 발생된다면, 이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효율적이지 못한 투자다. 

신기술은 더 빠르게 시장에 출시되고, 데이터는 증가하고, 이를 위한 분석 기술도 빠르게 고도화될 것이다. 산재된 원천(RAW)데이터를 분석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라이프사이클 안에서 생물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적 가치·통합플랫폼을 제공하는 것, 이것이 시장에서의 니즈고 우리의 강점이다.

최태우 기자  taewoo@itbiz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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