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K브로드밴드]

[IT비즈뉴스 한지선 기자] SK브로드밴드(SKB)가 25일 SK텔레콤 5GX랩스, 노키아와 공동으로 장비(HW)를 소프트웨어(SW) 형태로 변환해 서버에 설치할 수 있는 다파장 유선 가입자망 가상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KB는 10기가 인터넷 기반 유선 통신서비스에 사용하는 ITU-T 표준기술 ‘NG-PON2’를 가상화하고 경기도 성남시 소재의 SK텔레콤 유선망 테스트베드에서 해당 기술을 적용, IPTV 서비스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연은 회선 당 용량을 최대 40Gbps까지 늘리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개의 파장 관리 부문의 가상화를 개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개발한 유선 가입자망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면 하나의 기능으로 다양한 종류의 네트워크 장비를 제어할 수 있어 8K UHD 영상 서비스, AR/VR 등 대용량 대역폭이 필요한 새로운 서비스에서 요구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특히 회선 절체 기능과 파장 관리 기능은 부품의 고장이나 케이블 단절 같은 장애 발생 시 빠르게 감지하고 자동으로 복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사측은 가상화 기술 개발로 효율적으로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고 급격히 변화하는 네트워크 수요에 트래픽을 분산시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해당 기술을 조만간 실제 가입자에게 적용하고 효용성 검증에 나설 계획이며 향후 국제 기술 포럼에서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박찬웅 SK브로드밴드 인프라부문장은 “유선 가입자망 가상화는 유무선 망이 통합되는 시대에서 고객 경험 차별화와 효율적 네트워크 운용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네트워크 가상화에 필요한 기술을 국내 기업들과 함께 개발을 추진하는 등,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술 역량 확대를 통해 관련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는 “이번 유선 가입자망 가상화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노키아의 솔루션과 혁신 기술을 통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수요를 충족시키고 SK ICT 계열사의 네트워크 품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IT비즈뉴스(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