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아마존·페이스북…플랫폼 비즈니스 확장 ‘테크 자이언트’ 기업 늘었다

▲ [사진=EPA/연합뉴스]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글로벌 시가총액 10위 기업 내 플랫폼 기업 비중이 지난 10년 간 급증하면서 플랫폼 비즈니스가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삼정KPMG가 발간한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10대 기업 중 7개사(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알리바바, 텐센트)가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테크 자이언트 기업의 시가총액은 5조1243억달러(약 6026조원)에 달한다.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 기술 발달과 함께 플랫폼의 영향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예측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향후 10년 간 디지털경제에서 창출될 새로운 가치의 60~70%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네트워크와 플랫폼에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특징으로 ▲비즈니스 경계 파괴 ▲생태계 기반 ▲네트워크 효과 ▲승자독식 수익 구조 ▲양면(다면) 시장 구조가 이유로 분석된다.

▲ 전세계 시가총액 10위 기업 중 플랫폼 기업 비중 변화 [삼정KPMG 보고서인용]

플랫폼을 주사업으로 하는 아마존, 알리바바, 우버 등이 플랫폼 비즈니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부가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의 영향을 크게 받을 산업 분야로는 ▲모빌리티 ▲유통 ▲소비재 ▲금융 ▲헬스케어가 꼽혔다.

모빌리티 플랫폼 확산과 서비스 경쟁 심화, 자율주행기술 상용화로 플랫폼 확산이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기반 테크 자이언트 기업이 주도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부문에서의 시장 장악력이 유통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악화 등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소비재기업도 온라인·모바일 쇼핑 비중 확대로 기존 기업들이 거대 유통 플랫폼에 종속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판매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금융산업 내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기술 기반 플랫폼의 등장으로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 산업 영역 전반에서도 파괴적혁신이 주목받고 있으며 헬스케어 기업들도 모바일 플랫폼,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자를 중심으로 예방·진단 영역 내 새로운 플랫폼 사업을 시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기업이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플랫폼 사업에 대한 고민(Questioning) ▲경쟁 및 협력 전략(Compete or Join) ▲구축 플랫폼의 형태와 성격 결정(Platform Type) ▲고객 접점 만들기(Connect) ▲플랫폼 핵심 가치 창출(Value) ▲플랫폼 수익화(Monetization) ▲고객 묶어두기(Retention) 등 7개 요소를 제시했다.

특히 앞으로 고객별 본질 수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플랫폼이 나타나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했다.

▲ 플랫폼화로 인해 영향을 받을 5대 산업군과 대응 전략 [삼정KPMG 보고서인용]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패는 고객이 원하는 본질 수요를 만족시키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서비스 제공 방식과 다양한 서비스 제공자의 리디자인(Re-design)에 달려있으며, 플랫폼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첫 걸음은 자사가 속한 산업·시장에서 고객의 본질 수요를 파악하고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정KPMG 디지털본부 이동근 상무는 “기업·스타트업이 플랫폼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대내외 비즈니스 환경 분석을 통한 플랫폼 전략 방향성 수립이 필수”라며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과 아키텍처를 설계하며 수익화 방안을 정밀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사업에 있어 필요한 내외부 데이터를 수집, 가공, 제공하는 데이터 활용전략 및 거버넌스 구축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소비자, 공급자 등 플랫폼 참여자 이해 기반 플랫폼에서 감동적인 제품과 서비스의 고객경험을 제공해야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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