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예측, 마이크로OLED 패널 수급이 변수

애플 첫 번째 MR헤드셋 ‘비전프로(Vision Pro)’ [source=apple]
애플 첫 번째 MR헤드셋 ‘비전프로(Vision Pro)’ [source=apple]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의 온라인 사전예약 판매를 19일(미국시간) 시작하는 가운데 올해 50만대 넘게 출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트렌드포스는 19일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올해 출하량을 50만∼60만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비전프로 등장 후 현실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방식으로 가상 물체에 접근하는 공간형 컴퓨터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4년 처음 공개된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애플의 야심작으로 ‘공간형 컴퓨터’로 명명된 MR헤드셋이다. 개발 기간은 7년, 1천여명의 개발자가 투입됐다.

애플 M2 시스템온칩(SoC)과 2,300만 픽셀을 지원하는 초소형 마이크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공간 오디오를 지원하는 180도 8K 영상을 지원한다. 

마그넷, 인쇄회로기판(PCB)에 희토류·금도금 등 100%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고 프레임과 배터리 인클로저에도 재활용 알루미늄이 사용됐다. 내달 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내 애플스토어와 애플스토어 온라인에서 정식 판매한다.

트렌드포스는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 배터리 수명(사용시간)과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높은 가격대를 꼽혔다. 

다만, 비전프로가 타 VR 제품처럼 게임에 중점을 두지 않고 큰 이동성이 필요치 않아 외부전원도 옵션이 될 수 있으며 배터리 수명도 주류 VR기기와 비슷한 2시간 정도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짚었다.

트렌드포스는 “비전프로를 공개한 뒤 애플은 개발자 도구와 호환성 평가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용이하게 했다”며 “전통적인 게임을 가상현실로 변환하는 UEVR과 같은 도구를 통해 브랜드 존재감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가격 측면에서는 3,499달러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풍부한 애플리케이션과 우수한 사용자경험, 애플의 확고한 브랜드 충성도를 고려하면 시장에서 충분히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MR헤드셋 '비전프로'는 내달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정식 출시된다 [source=apple]
MR헤드셋 '비전프로'는 내달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정식 출시된다 [source=apple]

또 다른 변수로는 마이크로OLED 패널 수급이 꼽혔다. 트렌드포스는 “소니의 증착공정을 더한 대만 TSMC의 CMOS 백플레인의 생산 수율은 50% 수준”이라면서 “공급업체 다각화는 애플의 공급망 전략에서 시급한 초점이 됐다”고 짚었다.

낮은 생산 수율로 마이크로OLED 패널당 약 700달러의 높은 비용이 발생하고, 올해 소니의 패널 공급능력이 약 100만개로 제한돼 있는 점은 비전프로의 비용효율성과 생산확장성에서 마이크로OLED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트렌드포스의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은 중국의 마이크로 OLED 대기업인 씨야(SeeYA)와의 파트너십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올해 3분기에 이르면 2차 공급사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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