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 조사, 지난해 4분기 PC 출하량 0.2% 감소
올해 전년비 5% 증가로 반등 기대

사진은 OLED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노트북 투인원 'LG그램 프로 360' [자료사진=LG전자]
사진은 OLED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노트북 투인원 'LG그램 프로 360' [자료사진=LG전자]

PC 시장의 길었던 불황의 터널이 끝나가는 모습이다. 2년에 걸친 감소세를 끝내고, 상승 반전의 빛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는 지난해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동기비 0.2%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조사 중 가장 적은 감소폭으로 8분기 연속 이어졌던 감소 추세가 마무리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말 쇼핑 시즌에서도 유의미한 출하량 회복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가장 적은 전년동기대비 감소율과 인공지능(AI) PC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성장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에 더해 시장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던 재고 문제도 거의 해소되면서 성장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AI PC 보급률 전망 [source=counterpoint]
AI PC 보급률 전망 [source=counterpoint]

특히 AI PC에 대한 기대는 올해 PC 시장을 반등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으로 기대를 모은다. AI PC는 PC 내에 AI 기능을 탑재한 것을 말하며, 클라우드를 통해 이뤄지던 AI 활용이 사용자에게 가까운 기기에서 더 빠르고, 간편하게 이뤄지는 온디바이스AI 트렌드에 따른 변화다.

지난해 다수의 PC 제조사들인 AI PC 신제품을 공개했으며, CES 2024에서 집중 소개된 신제품군들은 올해부터 시장에 등장할 예정으로 상반기부터 PC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카운터포인트는 하반기에 더 강한 반등세가 형성되고, 내년에는 CPU, GPU 외에 AI 가속기(AI 엔진)도 PC에 탑재되면서 AI PC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제조사별로 살피면, 수요 감소와 재고 소화로 인해 상위 PC 제조사들의 순위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제조사간 다소의 희비는 엇갈렸다. 레노버와 HP가 북미 지역의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동기비 한 자릿수 중반의 출하량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델은 소비자 수요 침체로 인해 출하량이 9%의 감소를 나타낸 것이다. 애플의 경우에는 전년동기비 2% 증가를 기록했다.

주요 제조사별 4분기 출하량 [source=counterpoint]
주요 제조사별 4분기 출하량 [source=counterpoint]

2023년 연간으로도 레노버와 HP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5% 출하량 감소에 그친 것으로, 이에 따라 레노버와 HP는 각각 24%와 21%의 점유율로 시장 1위, 2위를 유지했다.

이와 달리 16% 점유율로 시장 3위를 차지한 델은 20%의 출하량 감소를 기록했으며, 애플은 14%의 출하량 감소 속에서 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두 자릿수 점유율 확보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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