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동통신사업자를 위한 28GHz 대역 주파수 경매가 3일차에도 낙찰자를 가리지 못했다. 이제 입찰가는 1,500억원에 육박한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8GHz 대역 주파수경매 3일차에서 낙찰 기업이 결정되지 않았다. 전날(29일) 진행된 3일차 경매는 다중라운드오름입찰 방식 15라운드부터 시작돼 25라운드까지 진행됐다.
다중라운드오름입찰은 직전 라운드 최고가에서 3% 이내의 금액을 추가해 다음 라운드 최소 입찰가가 정해지는 방식으로, 최종 1개 기업이 남을 때까지 진행된다. 1일차에서 세종모바일이 경매를 포기한 이후 마이모바일과 스테이지엑스가 양자 대결로 4일차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입찰가는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일차 6라운드 동안 15억원이 상승했던 입찰가는 2일차 8라운드 동안 40억원이 증가한 데 이어 3일차에는 11라운드가 진행되면서 600억원 이상 뛰어올라 현재 1,400억원을 돌파했다.
신규 통신사업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정부는 최저경쟁가격을 대폭 낮춰 주파수경매를 시작했지만, 최저경쟁가격(742억원)의 거의 2배에 육박하는 가격까지 입찰가가 높아진 것이다.
신규 통신사업자가 지어야 할 어려움 등을 고려할 때 1천억원 초반대로 낙찰을 예상했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어 1천억원 중반대까지 이르른 것이다.
4일차 진행이 예정돼 있어 지금 추세라면, 2018년 주파수 경매에서 기존 통신3사가 낙찰받았던 금액인 2,070억원 수준도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1차 다중라운드오름입찰에서 낙찰 기업이 나오지 않으면, 이후에는 밀봉입찰로 최종 낙찰자를 결정한다.
1단계 다중라운드오름입찰은 50라운드까지만 진행된다. 1단계 다중라운드오름입찰 방식의 강제 종료까지 절반이 남은 셈이다. 양자 대결로 전개되는 다중라운드오름입찰에서 승부가 나지 않아 만약 밀봉입찰까지 진행된다면, 밀봉입찰의 특성상 최종 낙찰가격은 크게 뛸 수 있다.
낙찰가 상향은 신규 이통사가 짊어져야 할 향후 투자비와 경쟁상황 등을 고려하면 좋은 신호는 아니다. 주파수 경매에 대한 과도한 비용 투자는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도 부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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