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푸드테크가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Stellar Pizza)를 인수한다. 식음료 콘텐츠와 기술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한화로보틱스와도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푸드테크는 지난 1월 스텔라피자 운영사 ‘서브오토메이션(Serve Automation)’은 자산 양도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달 29일 모든 계약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번 인수는 한화푸드테크의 미국법인인 한화푸드테크글로벌이 진행했다.

서브오토메이션은 일론 머스크가 대표로 있는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9년 설립했다. 창업자는 스페이스X에서 로켓과 위성용 배터리 시스템을 연구개발한 벤슨 차이다. 

스텔라피자는 피자 로봇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12인치 크기의 피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은 5분 남짓이며 여러 건의 주문을 연달아 수행이 가능해 조리가 시작되면 1분에 한 판 꼴로 피자가 완성된다.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로봇이 조리하는 방식으로 전 공정을 완전 자동화한 피자 브랜드는 스텔라피자가 유일하다고 한화푸드테크는 소개했다.

조리 전 과정을 책임지는 피자 로봇은 창업자 벤슨 차이와 개발자들이 이뤄낸 성과물이다. 이 과정에서 300억원이 넘는 투자유치가 이뤄졌다. 한화푸드테크는 자산 100% 인수와 함께 CEO 벤슨 차이를 포함한 경영진과 핵심 기술진 일부를 고용 승계하기로 했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반죽 제조 이력부터 토핑 무게, 피자 두께까지 품질 체크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위생 관리는 물론 고객에게 고품질의 피자를 균일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푸드테크는 “이번 계약 체결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이 직접 미국 현지를 여러 번 오가며 공을 들인 끝에 성사됐다”며 “기술 고도화 등 시스템 재정비를 마치는 대로 국내와 미국 시장에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벤슨 차이 스텔라피자 창업자는 “한화와의 협력을 통해 스텔라피자가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면서 “식품산업에 대한 한화의 노하우와 푸드테크가 더해져 높은 품질의 피자를 부담 없는 가격에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