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부·처·청 ‘2024년도 국가표준 시행계획’ 심의·의결
정부가 인공지능(AI), 6G 등 디지털 기술과 지능형 반도체와 미래 모빌리티 등 국가 유망기술의 국제·국가 표준을 구축하는 데 올해 2,27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18개 부·처·청은 18일 국가표준심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국가표준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5차 국가표준 기본계획(2021∼2025년) 이행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관계부처와 민간 표준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올해 사업에는 총 2,271억원의 재정이 투입된다. 부처별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07억원을 비롯해 산업부 621억원, 방위사업청 114억원, 중소벤처기업부 69억원, 국토교통부 51억원, 특허청 46억원 등이다.
추진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전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디지털 기술, 국가 유망기술, 저탄소 기술의 표준화 지원에 나선다.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는 AI 신뢰성 확보, 6G 기술 성능, 차세대 융합보안, 융복합 시스템 상호운용성 등의 표준화를 추진한다.
국가 유망기술에는 지능형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 제조, 차세대 디스플레이, 첨단소재 등의 표준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저탄소 혁신 기술 분야에서는 태양광·풍력발전 등 친환경에너지, 바이오연료, 전기차(EV) 사용 후 배터리 등의 표준화 과제를 지원한다.
기업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시험·인증 서비스를 확대하고 기술규제 애로를 해소하며 측정 기술의 표준 개발·보급을 추진한다.
해외인증 지원단 운영을 통해 해외시험기관과 상호인정을 확대하고 위해도 수준이 낮은 품목의 안전관리 수준의 하향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선 배송 등 유통물류 서비스 표준화 사업과 함께 전자정부 시스템 효율화, 산업안전 보건 분야 재해예방, 식품류 표준화 등 사회 안전 서비스 표준화 과제도 중점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와 표준·특허 연계를 강화해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표준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표준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국가표준 주무부처로서 2024년도 국가표준시행계획을 관계부처가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기업의 혁신성장과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표준의 개발·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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