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급망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희토류·리튬·갈륨 등 핵심 광물만을 전용으로 보관하는 비축기지를 건설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신규 구축을 위한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축기지 건설에는 올해부터 3년간 총사업비 2,417억원이 투입된다.

산업부는 “새만금 국가산단 내 부지 약 18만㎡ 면적에 일반창고 8개동, 특수창고 4개동 등이 구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광물과 생활물자 등을 함께 비축하는 타 비축기지와 달리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에는 핵심광물만 보관한다. 일반창고뿐 아니라 온·습도에 민감하고 보관 조건이 까다로운 희토류·마그네슘 등을 최적의 품질로 장기간 보관하는 특수창고도 구축된다.

산업부는 특수창고에 항온·항습 설비와 함께 가스 센서 등을 설치하고 방폭·내진 기능도 적용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현재 51일분인 13종의 핵심광물 비축량을 오는 2031년까지 100일분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신규 비축기지에는 향후 확대 예정인 리튬·갈륨·희토류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체계적으로 비축·관리할 계획”이라며 “현재 사용하는 비축기지보다 규모에서도 3∼4배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