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양사 DNA 융합, 조선해양 신기술 시너지 창출할 것“

▲ KT 황창규 회장과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을 비롯한 양사 임원진이 현대중공업 통합관제센터에서 진행되는 시연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이 ‘5G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현장 워크숍’을 갖고 스마트조선소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점검에 나섰다.


16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이날 워크숍은 지난달 열린 ‘5G 기반 사업협력 성과 발표회’ 이후 5G 스마트조선소의 실질적인 체험과 지속적인 기술 협력 도모를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KT 황창규 회장과 20여명의 KT 임원,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과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 가삼현 사장 등 양사 최고 임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먼저 현대중공업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안전요원이 360도 웨어러블 넥밴드를 착용하고 조선소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통합관제센터 담당자는 최근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응급상황을 신속하게 조치하고 병원까지 안전하게 이송시킨 실제 구조사례와 함께 당시 구조상황 영상을 시연했다.

대형 크레인 관제와 이동체 충돌방지를 위해 설치된 5G 기반 UHD급 CCTV의 영상을 패블릿(phablet)으로 확인하는 시연도 진행됐다. 유선인터넷 기반으로 통합관제센터에서만 모니터링 하던 환경에서 모바일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조치가 가능하고 CCTV 설치가 어려운 격오지, 원격지 등 사각지대를 없애고 유선구간 유지보수 비용의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선박을 건조하면서 동시에 장비를 탑재하는 공정인 선행의장 현장에 설치된 5G 키오스크에서는 직원들이 대용량 3D도면을 다운로드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환경도 점검했다.

현대중공업은 선행의장 현장에는 5G 기지국과 5G 라우터를 구축해 키오스크 전용 5G 스트리트를 구현했고 이를 통해 기존 수십 분이 소요되던 대용량 3D도면의 다운로드 시간을 5G를 활용해 수 분 이내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시운전 선박에서 실시간 통신이 가능하도록 수개월에 걸쳐 해양 네트워크 품질 개선을 추진해 감포항에서 호미곶까지 해상통신 커버리지를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 황창규 회장이 ‘5G와 KT의 혁신사례’를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기반으로 선박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신속한 진단과 최적 시험항로의 원격지원을 통한 비용절감을 달성했다고 부언했다. 또 향후 해상통신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선박 원격제어, 드론을 활용한 긴급의약품 수송, 응급환자 원격진료진단 등 산업안전분야에서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은 “조선업도 4차 산업혁명의 예외가 아니다. 5G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조선소 구축은 조선업이 오랜 불황에서 벗어나 다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그룹은 5G 선도기업인 KT와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협력을 통해 국내 제조업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 황창규 회장도 “현대중공업은 5G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큰 획을 긋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DNA를 기반으로 조선해양, 산업기계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시너지를 창출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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