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현대중공업지주·KAIST·한양대·ETRI, AI 생태계 구축 위한 MOU 체결

▲ (왼쪽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명준 원장, KAIST 신성철 총장, KT 구현모 대표이사 내정자,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부사장, 한양대 김우승 총장, 과기정통부 장석영 차관 [사진=KT]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KT가 현대중공업지주, 카이스트(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인공지능 원팀(AI One Team)’을 결성한다. 20일 대전 카이스트 본관 회의실에서 각사 대표는 AI 생태계 조성과 인재양성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에 합의했다.

AI는 디지털혁신(DT)의 핵심 기술로 산업의 근본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 변화의 속도와 폭은 앞으로 더 빨라지고 광범위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17일 정부는 ‘IT 강국 넘어 AI 강국으로’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AI 기술개발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추진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AI 산업에서의 경쟁은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갖지 못하는 현실이다. 격차가 지속되면 자칫 국내에 도입되는 AI 기술, 서비스를 해외 사업자에 뺏기고 산업 데이터도 이들에 종속될 우려가 크다.

KT, 현대중공업지주, KAIST, 한양대, ETRI는 산·학·연 얼라이언스인 ‘AI One Team’ 결성하고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 ▲‘AI+X’ 적용사례(Use Case) 발굴 및 확산 ▲AI 오픈 생태계 조성 ▲얼라이언스사무국 설치 등을 추진할 전망이다.

KT는 AI 인재확보를 위해 KAIST, 한양대, ETRI와 함께 인재양성 플랫폼을 조성한다. 우선, AI 실습과 개발을 위한 AI 교육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중소기업, 벤처, 학생들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AI 카테고리를 추구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학습용 데이터,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 실무형 AI 교육 과정’도 개설해 각 산업 영역 별 특성에 따른 기술인력 양성에 나선다. 이를 통해 AI 인력확보에 큰 애로사항인 실무형 기술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지주와도 협력을 추진한다. 업계 리더가 실제 산업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인 성공사례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인더스트리 대표기업으로 참여해 관련 산업의 적용 노하우(know-how)와 기술을 중소·중견·벤처기업들과 공유하면서 AI 생태계 확장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AI 생태계도 조성한다. 제조, 유통, 서비스,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혁신 AI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필요한 솔루션과 인재를 쉽게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자 생태계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KT는 AI+X 오픈 생태계 확대의 지속적인 동력 확보를 위해 KT 내에 얼라이언스 사무국을 설치, 운영한다. 얼라이언스 사무국은 참여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구체적인 결과물 도출, 확산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석영 제2 차관은 “정부는 AI국가전략의 철저한 이행과 동시에 민간의 공유와 협력의 노력들도 적극 지원해 AI 고급・융합 인재 양성, 생태계 조성 등 AI 정책의 성과가 조기에 창출돼 국민 삶의 질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MOU에 참여한 KT 등의 기업과 기관들도 앞으로 협력 사항들의 구체화와 성과 달성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KT 구현모 대표이사 내정자는 “AI와 5G시대에 KT가 대한민국에 기여하는 방법은 우리가 갖고 있는 통신망과 ICT기술, AI기술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삶과 타 산업의 혁신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AI One Team을 통해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AI 1등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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