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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DT 프로젝트 성공전략…프로세스 자동화SW ‘RPA’가 뜬다금융산업계 주축으로 도입 기업 늘어나, 업무효율성·소유비용(TCO) 절감 주목
복잡한 인프라 없이 쉽게 구축이 가능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source=pixabay]

- 고용형태 변화로 일자리 사라진다 vs 비정형부문 인간 완벽대체 못한다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단순하고 반복되는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가상 로봇 소프트웨어(SW)를 뜻하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 RPA)가 뜨고 있다. 

1980년대 등장한 전사적자원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 ERP) 솔루션으로 업무 생산성과 혁신을 추진해왔던 대다수 기업들이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또 다른 부가가치 창출을 견인하는 성공적인 디지털혁신(Digital Transformation, DT) 프로젝트 요소로 RPA에 주목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조와 함께 떠오른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같은 차세대 기술로 실제 도입 가능한 서비스 형태로 구현이 가능해진 상태며 출생률 감소,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같은 사회적 이슈로 RPA 도입을 통해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기업도 늘어난 상태다.

RPA는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미리 설정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처리를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복잡한 인프라 없이 손쉽게 구축할 수 있어 금융산업계를 주축으로 관련 기술 도입이 늘면서 연평균 약 20%대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RPA 도입 증가가 기업 고용형태의 변화로 이어지면서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반대로 AI가 인간을 완벽히 모사할 수는 없으며, 장기적으로 경제사회 전반에서의 생산성 향상으로 일자리가 늘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내외 기업, 업무 영역 자동화 도입 검토 중
대다수의 글로벌 기업들도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를 목적으로 관련 기술을 도입하거나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인간이 처리하는 업무대비 효율성이 높고 적은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으며, 특히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가 연간매출 2억5000만달러 이상의 기업 고위 경영진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의 90% 이상이 현재 자동화 기술을 도입한 상태며 이중 73%는 기술도입 효과에서의 만족도가 높았다.

기술 도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월마트는 직원들의 질문에 답을 하거나 문서를 작성하고 검색하는 일반적인 업무에 RPA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통신기업인 AT&T도 서비스 주문 데이터의 처리, 고객 리포트 작성 등 폭넓은 분야에서 RPA를 활용하고 있다. 

아멕스(AMEX)도 자사 카드결제로 발권된 항공권 티켓의 취소, 환불 프로세스에 RPA를 도입한 상태다. 스위스의 보험회사인 취리히보험그룹도 보험계약 내용 관리와 보상금 지급 업무에 RPA를 도입, 활용하고 있다.

관련 기업의 국내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LG전자와 KEB하나은행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인한 업무 효율성 극대화, 인적자원 재배치를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유아이패스의 RPA 기술을 도입했다. LG전자는 현재 240개 업무에서 RPA를 활용하면서 동일업무에 사용되는 시간을 월 6000시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도 협업로봇(HANABOT)과 AI서치엔진이 연결된 통합 RPA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연 누적 8만여 업무시간을 자동화, 연간 약 32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카셰어링 서비스기업인 쏘카도 차량 선정·배치, 수요예측, 비용산정 자동화를 목적으로 데이터로봇의 자동화 기술을 도입했다. 데이터 전처리와 모델링, 배포까지 모두 자동화하면서 머신러닝 모델 개발 프로세스를 줄이고, 특히 데이터의 업로드와 전처리 과정에서의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국내 기관으로는 최초로 지난 5월 예산집행 업무 부문에 RPA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중복·오류집행을 줄이고 약 1300여 업무시간을 절감하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 높아 도입하는 기업 늘어날 듯
관련 기술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이 RPA에 관심을 두는 이유로는 비즈니스 효율성 제고를 위한 ‘비용효율적인 기술’이라는 점이다.

기존 IT환경에 쉽게 통합할 수 있어 비용문제를 줄일 수 있고 추적 가능한 프로세스를 구현하면서 업무 투명성도 높일 수 있는 점, 또 인력이 수행하면서 발생 가능한 실수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도입 후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딜로이트 보고서(Global RPA Survey 2018)에 따르면 RPA를 경험한 부서의 78% 이상이 추가 도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일부 근로자들의 거부감도 프로그램 개선을 통한 업무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기술에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은행·보험 등 금융산업계를 주축으로 기술 도입이 늘어나면서 시장 성장세도 점춰진다. 단순하게 인력을 줄이면서 얻는 경제적인 효과를 넘어 인프라 구축에 대한 총소유비용(TCO)를 줄일 수 있어 파생효과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지난 5월10일 도쿄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재팬 IT위크 2019(Japan IT Week 2019) 전시회 현장. 아오미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엑스포 현장에는 글로벌, 로컬 RPA기업들이 대거 부스를 마련하고 솔루션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 주목받았다. 일본정부와 기업들은 고령화-저출산 문제 타개를 위해 RPA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ITBizNews DB]

3개 기업(오토메이션애니웨어, 블루프리즘, 유아이패스)을 주축으로 약 20여개 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현재, 기술 도입이 확산되면서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토메이션애니웨어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16년 조성한 비전펀드로부터 지난해 3억달러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시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API 연동을 통한 ‘운영하는 인공지능 기술(Operational AI)’을 발표한 영국 RPA기업인 블루프리즘은 2017년 MIT가 선정한 50대 스마트기업에 선정됐다. 

유아이패스도 2억2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가트너 전망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RPA시장은 24억달러에 달한다.

◆RPA, 고용형태 변화 주도한다 vs 못한다 
허나 기업이 RPA 도입이 늘면 고용형태 변화로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대량 실업사태가 발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정형화·규칙화된 프로세스로 설계된 초기 RPA기술을 넘어 스스로 학습해 규칙을 발견하는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진화된 RPAI(RPA+AI)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의견이다. 

맥킨지도 보고서(Distruptive technologies)를 통해 2025년까지 전세계 노동시장의 약 35%에 해당하는 1억명 이상의 노동자가 디지털 노동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현재 고령화시대에 접어들어 일자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과 저출산·고령화사회로 접어든 한국에서 긍정-부정적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일반 근무자가 업무에 사용하는 시간의 자동화 비율을 분석한 맥킨지의 보고서(A future that works: Automation, Employment, and Productivity)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인 근무자가 업무에 사용하는 시간의 52%는 자동화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는 독일(59%), 일본(56%) 보다는 낮고 미국(46%), 영국(43%) 보다는 높은 수치다. 자동화 위험이 높은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반론도 있다. AI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인간의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분야에서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비정형화된 부문을 컴퓨터가 인간을 완벽하게 모사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다. AI가 장기적으로 경제사회 전반에서의 생산성을 높이면서 일자리를 늘려 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최태우 기자  taewoo@itbiz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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