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기반 DR 솔루션 기업 젤토(Zerto),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정조준’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대기업과 스타트업 모두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인공지능과 데이터분석, IoT 등 컴퓨팅 환경에 따른 수요 증가로 퍼블릭클라우드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약 280조원, 국내 시장은 작년 대비 14.8% 증가한 4조2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IT인프라 환경 변화에 따라 재해복구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재해복구(Disaster Recovery, DR) 솔루션은 IT인프라에 장애가 발생, 시스템 다운 등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을 때 원래 기능으로 신속하게 복구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최근 발생한 워너크라이(WannaCry), 페트야(Petya)와 같은 랜섬웨어 공격 사건도 DR 솔루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그간 금융권과 같은 미션크리티컬 시스템에서 주로 활용됐던 DR 솔루션이 데이터센터, 멀티 클라우드 환경과 같은 기업 IT인프라가 변화되면서 관련 시장도 점차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상화 기반 재해복구 솔루션 기업 젤토(Zerto)가 국내 시장에서의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소프트웨어(SW) 기반으로 가볍고 어느 환경에도 종속되지 않은 점,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등 퍼블릭클라우드와의 연계를 통한 고가용성 제공을 앞세워 관련 시장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009년 설립된 젤토는 전세계 4500여개의 고객사와 1500여개의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 청담정보기술(CDIT)이 국내 시장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LG화학과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한국3M 등 국내에서는 35개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젤토는 자사 DR 솔루션 'ZVR(Zerto Virtual Replication)'을 SW 기반으로 가볍고 어느 환경에도 종속되지 않은 점, CDP(Continuous Data Protection) 기반의 저지연·실시간 복제 기능과 클릭 몇 번으로도 손쉽게 사용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데이터센터 내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서버 등 모든 하드웨어 인프라를 가상화 기반으로 통합한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에서도 솔루션 하나로 모두 지원하는 점도 강점이다.

청담정보기술 젤토 사업부 현영철 부장은 ZVR을 “SW 기반으로 리소스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 복제와 자동화 기능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말한다. 보통의 스냅샷(Snapshot)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CDP 기반의 I/O 리플리케이션(Replication) 방식을 활용, 가용 리소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상머신의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최대 30일 동안의 변경 데이터 저장이 가능하고 특정 시점의 파일·폴더만 선택적으로 복구 가능한 점, 하나의 가상머신을 여러 개의 타겟으로 복제·복구 가능한 점, 서로 다른 하이퍼바이저를 통한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한 것도 젤토 ZVR의 강점이다.

시스템에 문제 발생 시 시스템 다운에서 복구까지의 성능 척도가 되는 RTO(Recovery Time of Objects)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MS애저 상의 가상머신을 온-프레미스 가상머신으로의 마이그레이션도 내달부터 지원해 관련 이슈 고객사를 대상으로 적극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아래는 마사요시 마츠자와(Masayoshi Matsuzawa) 젤토 지사장과의 일문일답

Q. 일본과 한국을 담당하고 있다.
A. 한국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DR 솔루션 시장도 점차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랜섬웨어와 같은 전세계적 이슈로 관심도 높아진 상태다. 지사 자체적으로 담당자도 충원한 상태로 예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시장에 나설 예정이다.

마사요시 마츠자와(Masayoshi Matsuzawa) 젤토 일본·한국지사장

Q. 젤토가 내세우는 강점은?
A. 젤토는 재해복구(DR)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데이터 백업 이슈에서 파생된 복구 기술 제공업체와는 태생부터 다르다.

랜섬웨어와 같은 공격이나 기타 이유로 IT시스템에 문제가 발생됐을 때, 얼마나 빨리 완벽히 복구하느냐는 기업의 비즈니스 성패와 연결이 돼 있다. 젤토의 솔루션은 SW 기반으로 어떤 환경에도 종속성 없이 사용 가능한 점, 특히 재해복구 성능을 가늠하는 RTO(Recovery Time of Objects), RPO(Recovery Point of Objects)는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Q. 하반기 목표가 있다면?
A. 일본과 다른 한국 시장 특성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점차적으로 파트너사도 늘려나갈 생각이며, 특히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이슈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KVM, 오픈스택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포커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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