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산업군 트렌드·기술 이슈 충족하는 ‘전략 솔루션’ 제시 강조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종합반도체 기업 로옴(ROHM)이 향후 시장 전략을 발표했다. 생활가전시장과 자동차·산업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적 이슈를 충족시키며,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커넥티드카·산업용 IoT(IIoT) 시장에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13일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공개된 전략을 살펴보면, 전장부품(자동차)시장, 산업용시장과 민생기기(생활가전)시장 부문 등 각 시장 트렌드와 기술적 이슈 대응에 목표를 맞췄다. 특히 자동차·산업용 시장 매출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마쯔이 히데오(Matsui Hideo) 로옴 민생전략부겸 범용제품 담당 총괄과장은 “차량과 산업용, 생활가전 등 3개 사업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로옴은 각 시장에서 요구되는 이슈를 충족시키는 솔루션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매출의 약 44%가 자동차와 산업시장에서 발생된다. 향후 2021년까지 50%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한다.

사진은 마쯔이 히데오(Matsui Hideo) 로옴 민생전략부겸 범용제품 담당 총괄과장이 전략발표를 하는 모습


◆일관생산체계 갖춘 기술 경쟁력으로 SiC 시장 공략
전장부품의 경우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EV시장에 대응하는 파워 솔루션을,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되는 자동화·에너지 분야와 충전소와 같은 EV 인프라 시장을 위한 고효율 파워 솔루션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파워 제품 등 자동차·산업용 시장 트렌드와 기술적 이슈를 충족시킬 전략 제품을 앞세웠다. 생활가전의 경우에도 저전력, 무선·소형화 제품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앞에 내걸었다.

구체적인 전략을 살펴보면, 우선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경우 크게 환경(Eco), 안전성(Safety), 편리성(Handy)을 키워드로 2021년까지 11%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 중 파워 트레인, 자율주행과 연관돼 있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화(FA)와 인프라, 에너지 분야를 포함하는 산업시장의 경우 2021년까지 13%의 연평균성장률을 목표로 내걸었다. 자동화 시장의 경우 인버터용 전원과 SiC 파워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효율-소형화 이슈에 걸맞는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시장에도 적용이 가능한 에너지 분야에도 SiC 파워 제품을 바탕으로 급속충전과 같은 시장 이슈에 빠르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향후 SiC 모듈 부문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iC의 경우 고효율-소형화 가능해 대다수의 기업들이 관련 부문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마쯔이 히데오 총괄과장 “로옴의 경우 SiC 제품을 원석 가공에서 웨어퍼 생산, 개발 및 양산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갖춰 경쟁사 대비 높은 경쟁력을 제공한다”며 “실제로 올해 SiC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차량용 반도체 매출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술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2016년부터 전기차 경주대회 'FIA 포뮬러 E'에 파트너로 참가하며 '벤츄리 포뮬러 E팀'을 지원하고 있는 로옴은, 벤츄리 팀에 전기차 구동 핵심인 SiC 파워 모듈을 제공, 성능 고도화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회사 측은 지난 12월2일 개막한 시즌4에는 트랜지스터와 다이오드를 하나의 패키지에 탑재한 Full SiC 파워모듈을 공급하며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4에 탑재된 인버터는 SiC 탑재 전인 시즌2 인버터 대비 43% 소형화, 6kg 경량화를 실현한 점이 특징이다.

1월 일본 오토모티브 전시회에서 공개된 시즌3 대회에 벤츄리 포뮬러 E팀 차량에 탑재된 전기차 인버터 모듈(오른쪽). 왼쪽은 시즌2에 적용된 인버터 제품이다. 이번에 시즌에 탑재된 Full SiC 파워모듈은 시즌2 적용제품 대비 43% 작아지고 6Kg 경량화를 실현한 점이 특징이다. 로옴은 내년 시즌5에도 새로운 SiC 인버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쯔이 히데오 총괄과장은 “고효율-소형·경량화가 최고 이슈인 전기차 대회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기술 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그만큼 로옴이 SiC 파워 디바이스와 관련된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전력·소형화 이슈 대응하는 전략 솔루션 제시
생활가전 부문에도 특화 전략을 내세웠다. 에너지 절약규제로 인한 인버터화 가속화로 DC팬 모터 수요가 늘고 있는 현재 해외 탑3 팬 모터 메이커를 공략할 계획이다. 컨트롤러와 파워 MOSFET 모두 1개 패키지에 집적된 자사 제품으로 제안하는 전략으로 2020년까지 최대 21배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날로그와 모바일 솔루션 부문에서는 센서, 무선충전IC, 카메라 모듈, USB 파워컨트롤IC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촛점(AF)과 손떨림보정용(OIS) IC 수요가 늘고 있는 카메라 모듈 시장의 경우 풍부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 리더십 강화에 나서며 2021년까지 12%의 연평균성장률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초소형 반도체 '라스미드(RASMID)' 제품군을 앞세워 모바일 시장과 프리미엄 산업시장에 집중하며 향후 2021년까지 2.5배의 매출성장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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