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중단으로 반사이익, 판매량 격차는 25만여대로 최저치 기록

작년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4억320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이 삼성을 제치고 전세계 스마트폰 업체 1위에 올라섰다.

가트너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5억대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속 판매량이 감소했다.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 감소했으며 점유율은 전년 대비 2.9% 하락했다. 갤럭시노트 7 생산 및 판매 중지 결정이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화웨이(Huawei), 오포(Oppo), BBK 커뮤니케이션 이큅먼트(BBK Communication Equipment, BBK), 지오니(Gionee) 등과 경쟁에 부딪히고 있다.

애플은 8분기만에 스마트폰 업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허나 두 업체 간 판매량 격차는 25만6000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플래그십 제품인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가 판매량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와 서유럽, 아시아 지역 내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수요 약세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의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점유율은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와 오포, BBK는 2016년 4분기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의 21.3%를 차지해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군은 2016년 4분기에 삼성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화웨이의 판매량 격차는 3600만대로 줄었다.

2016년 4분기 전세계 업체 별 최종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 (단위: 천 대, 출처 : 가트너)

오포는 고성능 전면 카메라와 고속 충전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으로 2016년 4분기에 중국 내 판매량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오포는 중국에서의 탄탄한 입지와 기타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BK는 품질과 디자인, 뛰어난 브랜드 기획력에 주력해 중국과 인도에서 강력한 모바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4분기에는 중국에서 근소한 차이로 화웨이를 앞서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오포, BBK, 화웨이, ZTE, 샤오미, 레노버 등 주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중국 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2017년 상위 스마트폰 업체를 지속적으로 위협할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의 경우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2016년 4분기 전체 시장의 82%를 차지하면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또 2016년 전체로는 시장 점유율이 3.2% 증가한 84.8%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간 유일한 운영체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IT비즈뉴스(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