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와 다가올 시험을 준비하며 마음을 다잡고 열공모드에 돌입한 학생들 사이에 '#공스타그램' 바람이 불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일상 속 순간들을 시각적 콘텐츠에 담아 소통을 하는 특성을 활용해 학생들은 자신들이 공부하는 이미지를 공유하고 나선 것이다.

공스타그램을 하는 학생들은 팔로워들과 내용을 공유하기 때문에 혼자 할 때보다 더 꼼꼼하게 학습 계획을 세우고 공부 내용도 더 자세하게 기록한다. 서로의 학습 기록을 보면서 새로운 내용을 추가로 공부할 수 있다.

덧붙여 다이어리와 노트 정리 하는 법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어 깔끔하게 공부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공부할 때 사용하는 문구 제품 정보도 공유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필기구 등을 찾기도 한다.

공스타그램 계정 @hack_pink는 고등학생의 공부 모습을 기록한다. 스터디 플래너에 일과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사진을 올리며 하루를 돌아본다. 문제집 또는 교과서 공부 내용도 게재하면서 비슷한 내용을 공부하는 다른 고등학생들과 인스타그램으로 소통한다.

플래너를 일정 기간 사용 후에는 비디오로 기록 내용을 한꺼번에 보여주며 열심히 공부한 자신에 대한 뿌듯함도 표현한다.

학생들만 공부하란 법은 없다. 공시생 및 대학원생도 인스타그램을 공스타그램 기록을 위해 사용한다. 매일 아침 깨워주는 부모님이나 일과 시간이 정해진 학교가 없으니 공스타그램으로 공부 일정을 관리하는 것은 마음가짐을 다잡는 좋은 방법이다.

공시생 @cchively는 매일 인스타그램 포스트로 출석 및 퇴근 체크를 한다. 로스쿨 학생 @doyouevenlaw는 공부하면서 드는 생각이나 느낌 또한 인스타그램에 함께 공유해 하루 종일 공부하는 힘든 삶의 인간적인 면도 비춰준다.

매일 공부해야하는 힘들고 때로는 외로울 수 있는 생활 속에서 공스타그램은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도 한다.

남들에게 보여주기식의 외향적인 면에 집착하기보다는 어려운 내용은 어떻게 정리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던 문제는 어떻게 풀 수 있는지와 같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점만 골라 쏙쏙 흡수한다면 공스타그램은 소셜미디어가 익숙한 세대가 서로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공동체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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