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한지선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높아진 현재, 관련 기술 도입이 확대되면서 올해 AI로 파생될 비즈니스 가치가 전년비 70% 정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심층신경망(DNN)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이를 기반으로 하는 의사결정 지원 서비스 부문에 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올해 AI로 파생될 글로벌 비즈니스 가치가 1조2000억달러, 2022년에는 3조9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비즈니스 가치의 성장률은 타 신흥 기술과 같은 전형적인 S곡선 패턴을 보인다. 가트너는 2018년 성장률은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성장률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비즈니스 가치 전망 [단위: 십억달러, 가트너 자료인용]

존 데이비드 러브록(John-David Lovelock)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AI는 연산능력, 규모, 속도, 데이터 다양성, 심층신경망(DNN) 기술 발전으로 향후 10년간 가장 주목받는 기술로 자리할 것”이라며 “주목할 부분은 특화된 기능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솔루션이다. 경영진은 특정한 영역에 특화된 전문 공급업체들의 AI 기반 제품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I 비즈니스 가치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우선 올해 전체 글로벌 AI 비즈니스 가치 중에서 심층신경망(DNN)과 같은 '의사결정 지원'이 3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는 의사결정 지원이 다른 AI 이니셔티브를 능가할 만큼 성장해 글로벌 AI 비즈니스 가치의 4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층신경망은 수치화가 어려웠던 빅데이터의 데이터마이닝과 패턴인식 지원하면서 기존 프로그래밍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입력값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간 데이터를 분류하던 사람의 업무를 알고리즘이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주목받는 기술이다.

2018년 가상비서가 글로벌 AI 비즈니스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나 2022년에는 다른 AI 유형들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되면서 관련 기술 비중은 2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가상비서는 최근 기업 고객센터 시스템에 도입되는 '챗봇'과 같이 콜센터, 헬프 데스크, 고객 서비스의 직원이 처리하던 업무 중에서 단순 업무들을 대신 처리하고 직원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의사결정자동화가 2018년 글로벌 AI 비즈니스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2022년에는 16%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사결정자동화시스템은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거나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고 손글씨와 이미지를 처리하며 기존 시스템에 접근이 불가능했던 데이터를 분류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한편 스마트 디바이스는 2018년 글로벌 AI 비즈니스 가치에서 18%를 차지했으나 2022년에는 14%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브록 부사장은 “초기 기업은 고객 유치를 목적으로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AI 기술을 주로 활용했기 때문에 고객경험(CX) 개선이 AI 비즈니스의 중요한 가치로 여겨졌다. 또 AI가 의사결정 개선과 업무 자동화를 위한 절차 효율성 증대에 활용되면서 비용 절감이 중요한 비즈니스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나 2021년에는 기업이 AI 비즈니스 가치를 기존 제품·서비스의 매출 상승과 신제품·신규 서비스의 발굴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적으로 AI의 비즈니스 가치는 신규 매출 창출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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