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2016년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의 알파고(AlphaGo) 공개 이후 인공지능(AI) 기술이 전산업에 빠르게 도입되는 가운데, 인공지능 기술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관련기술 특허출원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허청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디지털콘텐츠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5년새 크게 증가했다. 조사결과 2013년 11건에 불과한 관련 특허출원은 2017년 112건으로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 [자료사진]

특히 112건의 특허가 출원된 2017년은 32건에 불과했던 2016년 대비 250% 증가했다. 2016년 초 알파고 등장 이후로 AI 기술이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기 시작했으며 이를 활용한 콘텐츠 활용성에 주목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출원인별 동향을 보면, 특허출원 196건 중 기업출원이 132건으로 가장 많았다. 개인출원이 33건, 연구기관·대학출원이 31건으로 조사됐다. 기업출원 부문에서는 경우 중소기업이 75건으로 대기업(57건) 보다 앞섰다.

특히 중소기업이 전체 출원 112건 중 2017년에만 48건을 출원했다. 이는 10건인 전년도 중소기업출원 건수 대비 380% 증가한 수치로 눈길을 끈다.

세부분야를 보면 AI 콘텐츠 관련 특허출원은 영상분야가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정보추천(31건), 의료건강(25건), 교육(20건), 경영·광고(17건), 음성(13건) 등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 인공지능 콘텐츠 관련 특허출원 동향 [2013~2017, 단위: 건수, 특허청 자료인용]

분야별 출원인 동향을 보면 기업은 영상분야(25건)와 정보추천분야(23건)에서 특허출원이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연구기관·대학은 의료분야(11건)에서, 개인은 교육분야(8건)에서 특허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제현 특허청 컴퓨터시스템심사과 과장은 “특허출원 동향을 보면 AI가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으면서 AI 콘텐츠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가치를 미리 예견하고 이를 위한 신기술 확보 및 지식재산권 선점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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