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나선다. SW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현재 자체적으로 전문인력을 육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용인시 기술연구소에 14억원을 들여 400여명의 연구원들이 SW 직무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시대가 도래하면서 SW 비중이 높아지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맥킨지 앤드 컴퍼니에 따르면 2030년 자동차 한 대에 SW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0%에서 30%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가 2025년까지 SW 인력을 5배 확충하고 자체교육을 통한 전문인력 육성으로 SW 역량강화에 나선다. [사진=현대모비스]

이번에 개소한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서는 센서와 로직(인지·판단·제어) 등 자율주행에 특화된 융합소프트웨어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빅데이터 활용과 영상인식, 센서제어를 비롯한 통신기술 과정도 포함됐다. 코딩이나 알고리즘 설계는 물론 자율주행차가 작동하는 원리를 비롯한 기계구조학도 교육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연구개발 인력도 대폭 충원할 예정이다. 현재 800여명 수준인 국내 기술연구소의 SW 설계인원을 2025년까지 약 4000명으로 5배 이상 확충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독일 콘티넨탈에서 SW 플랫폼 개발과 사이버 보안센터를 총괄한 칼스텐 바이스 박사를 상무로 영입한 바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인도연구소와 베트남 분소를 SW 전문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 확대·운영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연구소가 위치한 하이데라바드와 베트남 호치민은 전문교육을 받은 IT와 소프트웨어 관련 우수인재가 많고 한국기업에 대한 인식도 좋아 인재확보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 '엠빌리(M. Billy)'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자료를 기반으로 인도 현지의 도로 환경을 반영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올해 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말까지 엠빌리 20대를 전세계에서 운영하며 다양한 실제 도로 운행 데이터를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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