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은 현재 가장 핫한 유행어로 우리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럼 IoT란 무엇일까?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게 되며 그 영향은 무엇일까?

이것은 흥미진진한 것일까, 무서워해야 하는 것일까? 이것은 유용한 것일까? 누가 득을 보게 되고 또 누가 손해를 보게 될까?

이 질문들은 모두 중요하다. 특히 IoT가 컴퓨터나 인터넷처럼(혹은 그보다 더)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사물인터넷은 '사물'이 아니다
이름으로 인한 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그 이름부터 살펴보자. '사물인터넷'은 원래 '인터넷'과 차별화하기 위해 사용된 용어로 때로는 '사람 인터넷(Internet of People)'이라고도 한다.

사물인터넷이 사람 인터넷과 동일한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부 회사에서는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IoE)'이라는 호칭을 선호하는데, 이 호칭이 IoT의 개념을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이름은 '만물'이란 단어가 모호했던 까닭인지 많은 호응을 얻지 못했다.

지난 몇 년간 '사물인터넷'이란 이름이 정확하지 않으며, 오해의 여지도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사물인터넷에 대한 가장 적합한 설명은 센서(사물)에서 수집한 정보를 사용하고, 이 데이터를 분석한 다음, 이것으로 무엇인가를 하는(예: 엑추에이터를 통해 - 더 많은 사물) 애플리케이션 또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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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서비스의 예로 전자 라이프스타일 코치를 들 수 있다. 손목밴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트렌드)를 분석하여 착용자가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코치한다. 모션센서나 카메라에서 데이터를 분석하여 경보를 울리는 전자 보안 경비도 여기에 포함된다.

또는, 방이 사용되지 않을 때 조명과 히터 또는 에어컨을 끄는 집사 서비스도 존재한다. 서비스 인터넷이라는 말이 IoT의 가치에 좀 더 가까울 것이다.

가장 적합한 이름이 무엇이든 IoT는 클라우드(인터넷)를 통해 서버에 연결된 사물들의 집합이며, 이 서버는 데이터(트렌드, 경고 등)를 저장하고 분석하여 컴퓨터, 태블릿 또는 스마트폰에서 실행 중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에게 이를 전달하게 된다.

이와 같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이 아니다. 그것보다는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수집, 전송·수신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데이터 분석이며, 사물 그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IoT는 실제로 인터넷보다 먼저 생겨났다
데이터를 수집·분석 및 전송하는 서비스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IoT는 이미 수년 전 또는 수십년 전부터 존재해 왔다. 무선전화기 도입 초기(IoT라는 용어가 생기기 한참 전)의 자동판매기를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자동판매기는 제품이 소진되면 배송 센터에 '송신'하여 전체 재고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을 취했다. 그러면 발송자는 주문대로 자동판매기를 보충할 제품을 발송하는 시스템이었다. 이 방법은 트럭을 몰고 모든 호텔과 사무실 빌딩을 찾아가 직접 모든 자동판매기를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었다.

또 다른 오래된 IoT 애플리케이션으로 패치 패널에서 전화선과 경보 서비스 센터로 연결되는, 모션센서가 있는 일반적인 홈/빌딩 보안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이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집에서 센서가 작동되면 경보 서비스 센터는 해당 집, 이웃 또는 경찰서에 전화를 걸게된다. 이 순수한 IoT 애플리케이션(서비스 인터넷의 의미에서)은 전체가 유선으로 연결됐다.

IoT는 반드시 무선일 필요가 없습니다. 이 특정 IoT 애플리케이션은 인터넷이 생기기 전부터 존재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ADT 보안 서비스 회사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IoT 회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IoT의 획기적인 진전
그렇다면 IoT처럼 오래된 개념이 왜 최근에 관심의 중심에 서게 된 걸까? 냉소적인 사람들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징후가 나타나자 기술 회사들이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몇 가지 근본적인 것들이 변하면서 핏빗(Fitbit), 자동 온도 조절기, 스마트가로등, 스마트주차와 같이 가정에 적용되는 IoT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나타나는 계기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일부 회사에서는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IoE)'이라는 호칭을 선호하는데 이 호칭이 IoT의 개념을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만물'이란 단어가 모호했던 까닭인지 많은 호응을 얻지 못했다.

첫 번째 근본적인 변화는 인터넷을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처음에 컴퓨터에만 연결되던 인터넷이 이제 집과 빌딩에도 연결이 가능하다.

무선 기술(Wi-Fi, LTE)의 출현과 함께 인터넷에 대한 액세스는 기술적인 것에서 이제 일상의 필수품으로 변했다.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에서 최상위로 꼽는 사람들도 있다.

두 번째 근본적인 변화는 데이터 수집용으로 좀 더 작고 강력하며 비용이 적게 드는 장치들의 개발을 통한 무어의 법칙이 실현된 점이다.

마지막은 저전력 통신 기술의 개발이다. 이 기술은 이러한 장치들을 위한 배터리 수명을 며칠 단위에서 몇 년 단위로 연장시켜 인터넷에 영구적으로 연결하며 유지 관리할 필요도 없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원래 '컴퓨터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패러다임은 많은 회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방식처럼, 'Sentrollers(센서/액추에이터/컨트롤러)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도 그와 유사한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는 착각을 가져왔으며 이로 인해 IoT에 대한 착각과 잘못된 호칭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센서는 컴퓨터나 전화기처럼 독립적인 플랫폼이 아닌 것을 주목해야 한다.

글 : 케이스 링크스(Cees Links) / 무선커넥티비티 사업부 총책임자 / 코보(Qor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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