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 970이 탑재된 화웨이 아너(Honor) V10 스마트폰 [사진=화웨이]

[IT비즈뉴스 한지선 기자] 화웨이가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38.6% 성장하면서 애플을 제치고 처음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기업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12.7% 감소했으나 19.3%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지켰다.

가트너에 따르면 화웨이가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전세계 스마트폰 기업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3위에 그쳤다. 2018년 2분기 최종 사용자들에게 판매된 스마트폰의 수는 2% 증가하면서 3억7400만대를 기록했다.

안슐 굽타(Anshul Gupta) 가트너의 책임연구원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8년 2분기에 38.6% 증가했다”며 “유통 채널, 브랜드 구축, 아너(Honor) 시리즈의 포지셔닝 등에 대한 투자가 판매 성장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애플의 2018년 2분기 실적 성장률은 0.9%에 그쳐 작년과 비슷했다. 현 세대 플래그십 아이폰에 최소한의 업그레이드만을 선보이면서 2018년 2분기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트너 보고서인용]

안슐 굽타 연구원은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휴대폰의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애플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프리미엄 아이폰 시리즈에 더욱 높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018년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12.7% 감소했으나 전세계 1위 스마트폰 기업의 자리를 지켰다.

안슐 굽타 연구원은 “삼성은 전세계적인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 심화 등의 난관에 직면했다”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감소했다. 삼성은 갤럭시노트9 모델을 통해 성장세를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오미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온라인-오프라인 소매 업체를 통합하여 단일의 소매 모델을 도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는 2018년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2018년 2분기에 88%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11.9%에 그친 애플의 iOS를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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