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핵심기술 100개 선정, 상반기 민관 연구협의체 출범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 [사진=연합뉴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반도체 등 3대 주력 기술 분야에서 핵심기술 100개를 선정하고 중점 확보에 나선다. 2027년까지 민·관 약 160조원 규모의 R&D 자금을 투입하고 연구협의체도 출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3대 주력기술 초격차 R&D 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 4.0 전략’의 세부 계획으로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3개 분야는 경제 버팀목이자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술군으로 민관 협업 기반 선제적 R&D 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지난해부터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설명에 따르면, 우선 반도체 분야에서는 민간 전문가와 함께 수립한 반도체 미래 기술로드맵을 바탕으로 45개 핵심기술을 선정·지원하기로 했다.

차세대 소자 부분에서는 저전력에서 초고속·고집적도를 만들 수 있고 기존 CMOS 공정과 호환할 수 있는 강유전체·자성체·멤리스터 소재 기술을 개발한다.

시스템반도체 부분에서는 초병렬 연산처리가 가능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비롯해 6G 반도체, 전장반도체, 전력반도체 등 24개 기술을 개발한다. 공정에서는 3나노(nm) 이하 초미세화를 위한 전공정 기술과 패키징 기술 등 11개 기술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OLED 등 우위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핵심기술 28개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초실감 영상을 구현하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술과 홀로그램 기술, 다중감각 디스플레이 기술, 디지털 입체 구현 및 의류 탈부착이 가능한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 등의 개발도 지원한다.

차세대전지 분야는 3개 분야(이차전지/수소연료전지/동위원소전지) 분야 27개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이차전지(배터리)는 리튬이온전지의 용량 한계성과 화재 취약성, 고가의 원료 문제 등을 극복하는 14개 기술을 선정했다.

수소연료전지는 시스템 효율성과 경제성, 내구성,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7개 핵심소재 기술개발, 동위원소전지는 우주·극지 등 극한 환경에서 활용가능한 6개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3대 분야 관련해 2027년까지 민간에서 총 156조원을 투자하고 정부도 5년간 약 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D 성과가 민간에서 빠르게 활용될 수 있도록 3개 기술 분야별로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지원부처와 산학연 전문가·단체가 참여하는 민관 연구협의체도 올해 상반기 내 출범할 예정이다.

정부는 연구협의체를 통해 R&D 사업 기획부터 연구성과 공유·활용까지 전 단계를 지원한다.

민간에서 필요한 기술 분야 R&D 투자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법령과 제도를 활용해 지원하고, 국가전략기술 세부 기술로 선정되면 민간기업의 중요 기술이 세제 지원 대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연구 인프라 확보를 위해 연구자중심 오픈팹 구축을 추진하고 국제협력 연구를 위한 연구자포럼, 기술 선진국과 공동 R&D 사업 신설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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