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네트워크 트래픽·서비스 품질 분석 기업 '지랩스(Zhilabs)'를 인수한다. 인공지능(AI), 전장시스템, 바이오, 5G를 포함하는 미래 성장동력 부문에 25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이번 지랩스 인수로 5G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08년 설립된 지랩스는 통신 네트워크의 상태·성능·트래픽을 서비스별로 분석해 품질을 측정하고 네트워크 운영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50여개 텔코에 제공하고 있다. 트래픽 분석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기저 원인 분석(Root Cause Analysis) ▲자동 장애복구와 최적화(Auto trouble shooting & Optimization)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의 통신 네크워크 품질은 특정지역에서 가입자들의 통신속도 합계, 지연시간을 바탕으로 측정해 왔다. 앞으로는 동영상 버퍼링 발생 여부, 음성 통화 묵음 현상 등 사용자가 이용 중인 애플리케이션 별로 체감 품질까지 측정할 수 있게 된다.

네트워크 운영 측면에서도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을 자동으로 최적화해 효율적으로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랩스는 삼성전자 인수 이후에도 독자적인 경영을 이어가면서 모회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랩스의 망분석 노하우를 결합해 사용자 중심의 5G 네트워크 기술 혁신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김영기 사장은 “5G는 4차 산업혁명 플랫폼으로 새로운 서비스로 무한히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랩스와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 5G 인프라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랩스 후안 레반토스 CEO는 “삼성전자의 일원으로 지랩스의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술과 삼성전자의 5G 엔드투엔드 솔루션 기술 협력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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