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KT가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 '스마트 보라카이'가 공개됐다.

KT는 26일(현지시간) 필리핀 보라카이 칵반(Cagban) 항구에서 열린 보라카이의 재개장 개소식에서 '스마트 보라카이' 프로젝트를 관광객들에게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은 KT 글로벌컨설팅/수행단장 김성인 상무, 필리핀 환경부 로이 시마투(Roy Cimatu) 장관을 비롯한 필리핀 정부 및 KT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KT는 필리핀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시작한 보라카이의 환경정비 작업 기간 중 섬의 주요 지역에 ICT 기반의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마트 보라카이' 프로젝트를 6월부터 진행해왔다.

KT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가장 먼저 보라카이의 주요 관광지인 화이트 비치, 칵반 항구에 관광객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했다. 칵반 항구에는 안면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지능형 CCTV와 연간 약 3만5000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시스템을 구축했다.

항구에서 5분 거리의 마녹마녹(Manocmanoc)에는 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칵반 항구에 설치된 지능형 CCTV 시스템을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보라카이의 주민을 위해 학교·병원에도 ICT 솔루션이 구축됐다. 발라박(Balabag) 초등학교 교실 1개에는 스마트 스쿨 솔루션이 적용돼 전자칠판과 태블릿PC 간 무선 네트워크로 30명까지 최첨단 교실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헬스케어 솔루션과 원격 초음파 검진기기가 적용된 치리아코 티롤(Ciriaco S. Tirol) 병원은 향후 검진결과를 태블릿PC에 설치된 E-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KT 글로벌컨설팅/수행단장 김성인 상무는 “KT는 통신 네트워크뿐 아니라 스마트에너지, 재난·안전·보안부문에서 보유한 혁신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필리핀 스마트 보라카이 프로젝트를 통해 보라카이를 찾는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들에게 앞선 ICT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