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보고서, 스튜디오 개발·운영·투자 관련 전략 필요

OTT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콘텐츠 제작 인프라 확보를 위한 스튜디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OTT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콘텐츠 제작 인프라 확보를 위한 스튜디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OTT서비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제작사의 콘텐츠 제작 건수가 늘면서 스튜디오를 향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 부동산 시장에서 콘텐츠 스튜디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세계 OTT 시장 규모는 2010년 61억달러에서 2021년 1,351억달러로 급증했다. 2028년에는 2,429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정KPMG는 26일 보고서(OTT가 불러온 부동산계 신흥강자, 콘텐츠 스튜디오)를 내고 국내외 OTT 기업 간 콘텐츠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더 많은 콘텐츠를 만들고자 제작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제작사의 움직임으로 이어지면서 스튜디오의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OTT 시장의 경쟁이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다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고서는 경쟁에서 나타나는 주요 트렌드를 ▲지역 ▲유형 ▲규모 ▲부지 등 총 4개 분야로 나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스튜디오는 향후 수도권 인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과 준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콘텐츠 제작업무 특성상 스튜디오의 위치에 따라 제작 인력의 근무시간이 크게 좌우된다.

[삼정KPMG 보고서인용]
[삼정KPMG 보고서인용]

제작사 입장에서 주 52시간제를 보장하기 위해 지방 촬영이 아닌 수도권을 더 선호할 것으로 보이며 지상파 방송사의 OTT 콘텐츠 제작 관심이 확대되고 있어 지상파 사옥과 가까운 지역의 스튜디오가 수혜를 볼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유형 측면에서는 실감형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가상(Virtual) 스튜디오의 성장이 기대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가상현실(VR)이 더 빠르게 일상으로 다가오면서 실감형 콘텐츠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실감형 콘텐츠 시장은 2016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하면서 274억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2025년에는 1,238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2019년 약 2조8000억원에서 2025년 약 33조2000억원까지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실감형 콘텐츠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전방산업 중 하나인 가상 스튜디오 시장이 함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CJ ENM이나 SK텔레콤, 덱스터 스튜디오 등 다양한 기업에서 LED 스크린, VFX/XR 촬영용 카메라 등의 첨단설비를 구비한 가상 스튜디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규모적인 측면에서 보면, 최근 주요 제작사들이 찾는 스튜디오의 공통된 특징으로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장면을 한 공간에서 촬영할 수 있는지와 더불어 후반 작업까지 원스톱 제작이 가능한 대형 스튜디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서 고양 아쿠아특수촬영 스튜디오나 합천 영상테마파크, 스튜디오큐브 같은 경우는 기존의 스튜디오에서 실내 스튜디오나 특수 스튜디오 등을 추가해 복합 스튜디오로 재편하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개발이 시작된 스튜디오 센터나 코리아스토리 같은 경우도 개발 단계에서부터 대규모 복합 스튜디오를 염두한 것이다.

[삼정KPMG 보고서인용]
[삼정KPMG 보고서인용]

한편 최근에는 폐부지나 유휴부지, 또는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공장 용지 등을 변경해 스튜디오로 활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폐정수장을 활용해 개관한 고양 아쿠아특수촬영 스튜디오가 있으며, 스튜디오드래곤은 문경 마성에 6년 동안 방치된 폐기물 부지를 시대물 야외 스튜디오로 탈바꿈했다. 

지역사회의 애물단지로 여겨졌던 폐정수장, 유휴부지가 국내 유망 스튜디오 중 하나로 변모하면서 전반적인 사업비 감소와 함께 수익창출도 이뤄지고 있다.

삼정KPMG 부동산자문팀 서광덕 상무는 “생존을 위한 OTT 기업의 콘텐츠 경쟁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콘텐츠 제작의 주요 인프라인 스튜디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스튜디오 개발, 운영, 투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수요 확보를 위해 지역, 유형, 규모 등의 측면에서 시장 선호를 고려한 스튜디오 개발이 중요하다. 중장기적 관점으로 스튜디오 부지 확장성을 면밀히 검토해 대관 외에도 관광·체험상품 개발 등 사업운영 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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