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보고서, 경기 불확실성 지속 VC투자 5분기 연속 감소
AI·대체에너지·친환경 분야 주목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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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세계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가 2022년 4분기 860억달러(9,619건)에서 올해 1분기 573억달러(6,030건)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KPMG가 발간한 보고서(2023년 1분기 VC 투자 동향)에 따르면, 전세계 VC 투자 규모는 2021년 4분기 약 2천억달러를 기록한 후 지정학적 이슈 및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의 우려로 전지역에서 매분기 지속 감소했다. 특히 올 1분기 투자 규모는 전년동기(1,776억달러) 대비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미주지역에서 331억달러, 유럽지역에서 98억달러 규모의 VC 투자가 단행됐다. 이는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아시아지역에서는 135억달러 조달에 성공했으나 2015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투자는 2022년 4분기 421억달러에서 2023년 1분기 228억달러로 절반 가량 줄었다. 올해 1분기 초기 단계 VC 펀딩도 전분기(560억달러) 대비 약 90% 감소한 57억6000만달러에 불과했다.

글로벌 VC 투자회수(Exit) 규모는 2022년 4분기 464억달러에서 2023년 1분기 203억달러로 50% 이상 줄면서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올 1분기 VC 투자 실적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대체에너지·친환경 기술(Clean Tech)은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미국에서는 2023년 1분기 동안 저탄소 인프라 기업인 제너레이트 캐피털(Generate Capital)이 8억달러, 환경 자산 거래소 엑스팬시브(Xpansiv)가 5억2500만달러, 자동차 배터리 생산 스타트업 아워넥스트에너지(ONE)는 3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아시아에서는 전기차(EV) 제조업체 지커(Zeekr)가 7억5000만달러, 태양에너지 기술 기업인 솔라스페이스(SolarSpace)가 4억4200만달러, 탈탄소기업 에코세레스(EcoCeres)는 4억달러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유럽은 독일의 대체에너지 리스 기업인 엔팔(Enpal)이 2억2800만달러, 영국 원모토(One Moto)가 1억4800만달러의 투자금을 모았다.

글로벌 VC 투자 동향 (2015년~2023년 1분기) [KPMG 보고서인용]
글로벌 VC 투자 동향 (2015년~2023년 1분기) [KPMG 보고서인용]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사이버공격 및 개인정보 침해 리스크가 증가함에 따라 사이버보안 트렌드도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액 기준, 지난 1분기 상위 10대 VC 투자 가운데 2건이 사이버보안 분야였다. 클라우드 보안 회사인 넷스코프(Netskope)와 위즈(Wiz)가 각각 4억100만달러, 3억달러를 조달했다.

김이동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은 “올해 2분기에도 글로벌 VC 투자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챗GPT 출시 후 AI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생성AI를 포함해 대체 에너지 및 친환경 기술, 국방, 사이버보안 등의 분야는 VC 시장에서 양호한 투자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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